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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올림픽 정신이냐"...쇼트트랙 후폭풍 SNS '#justiceforkorea' 확산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2022 베이징 올림픽 쇼트트랙 경기의 편파 판정을 비판하는 해시태그와 글이 SNS에 확산하고 있다. [트위터 캡처]

2022 베이징 올림픽 쇼트트랙 경기의 편파 판정을 비판하는 해시태그와 글이 SNS에 확산하고 있다. [트위터 캡처]

2022 베이징 겨울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000m 경기 이후 소셜미디어에 해시태그(#) 'justiceForKorea(한국을 위한 정
의)' '#JusticeForHungary(헝가리를 위한 정의)가 빠르게 번지고 있다. 석연치 않은 판정을 성토하고, 한국과 헝가리 선수들에 대한 지지를 표하는 것이다.

지난 7일 쇼트트랙 남자 1000m 준결승에선 한국 대표팀 황대헌과 이준서가 각각 조 1위와 2위를 하고도 이해하기 어려운 판정에 잇따라 탈락했다. 결승에선 헝가리의 사올린 샨도르 류가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지만 반칙으로 실격됐고, 결국 금메달은 중국의 런쯔웨이에게 돌아갔다.

2022 베이징 올림픽 쇼트트랙 경기의 편파 판정을 비판하는 해시태그와 글이 SNS에 확산하고 있다. [트위터 캡처]

2022 베이징 올림픽 쇼트트랙 경기의 편파 판정을 비판하는 해시태그와 글이 SNS에 확산하고 있다. [트위터 캡처]

경기 이후 이같은 해시태그와 함께 국내외 네티즌들은 "이게 올림픽 정신이냐" "올림픽이 아니라 중국 체육대회다" "해도 너무 한다" 등의 의견을 올리고 있다. 경기 장면 영상이나 사진과 함께 판정의 부당함을 지적하는 게시물들도 올라오고 있다. 해외 네티즌들도 "중국에 너무 유리한 판정을 하고 있다" "쇼트트랙의 판정이 끔찍했다" 등의 지적을 하고 있다.

베이징 올림픽 쇼트트랙 경기의 편파 판정을 비판한 해외 네티즌 글. [트위터 캡처]

베이징 올림픽 쇼트트랙 경기의 편파 판정을 비판한 해외 네티즌 글. [트위터 캡처]

 베이징 올림픽 쇼트트랙 경기의 편파 판정을 비판한 해외 네티즌 글. [트위터 캡처]

베이징 올림픽 쇼트트랙 경기의 편파 판정을 비판한 해외 네티즌 글. [트위터 캡처]

헝가리의 샨도르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심경을 밝혔다. 그는 "어제는 내가 올림픽 챔피언이 될 뻔한 날이었다"며 "여러분이 원하는 결과를 전하지 못해 정말 죄송하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내 친구 런쯔웨이에게 축하를 전한다. 나는 앞으로 더 열심히, 더 똑똑하게 훈련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 글에는 여러 언어로 응원 댓글들이 달리고 있다. 캐나다의 쇼트트랙 스타 샤를 아믈랭은 "챔피언의 명언!!(Word of a CHAMPION!!)"이란 댓글로 이번 경기의 챔피언은 샨도르 류란 점을 강조했다.

헝가리 선수 사올린 샨도르 류가 인스타에 올린 심경글에 캐나다의 쇼트트랙 스타 샤를 아믈랭이 응원 댓글을 달았다. [사올린 샨도르 류 인스타 캡처]

헝가리 선수 사올린 샨도르 류가 인스타에 올린 심경글에 캐나다의 쇼트트랙 스타 샤를 아믈랭이 응원 댓글을 달았다. [사올린 샨도르 류 인스타 캡처]

앞서 쇼트트랙 혼성 계주 2000m 준결승에서도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와 미국이 동반 실격 처분을 받아 3위였던 중국이 결승에 진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하지만 중국은 준결승에서 선수간 터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공정성 논란이 일었다.

외신도 비판에 가세했다. 캐나다 야후 스포츠는 8일 "페널티 도움을 받은 중국의 두 번째 쇼트트랙 금메달이 혼돈과 더 많은 논란을 낳고 있다"며 "쇼트트랙 경기가 논란의 온상이 됐다"고 지적했다. 인사이더 역시 "몇몇 쇼트트랙 경기에서 논란이 된 페널티는 중국 선수들에게 이득이 됐다"며 "베이징 올림픽은 시작한 지 며칠 만에 편파적이란 비판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두 매체는 중국의 판정을 비판한 한국 대표팀 맏형 곽윤기의 발언도 소개했다. 곽윤기는 혼성계주 2000m 경기 이후 "터치가 안 된 상황에서 그대로 경기를 진행한 것은 지금까지 보지 못했다"며 "반대로 다른 나라가 그런 상황이었다면 결승에 오를 수 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는 소신 발언으로 화제를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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