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유럽 안보 상황 공통된 우려 있어” 마크롱 “유용한 대응책 필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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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지난 2020년 1월19일 베를린에서 열린 리비아 사태 관련 정상회담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악수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지난 2020년 1월19일 베를린에서 열린 리비아 사태 관련 정상회담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악수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우려로 동유럽 전운이 고조된 가운데 7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간 정상회담이 시작했다고 로이터·AFP 통신이 보도했다.

이날 정상회담은 긴장 완화를 위해 마크롱 대통령이 러시아를 직접 방문한 가운데 열리는 것이다.

보도에 따르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마크롱 대통령에게 “유럽 안보 상황 관련 우리는 공통의 우려를 갖고 있다”며 “유럽 안보 위기와 우크라 문제 해결을 위해 프랑스 당국이 얼마나 노력하는지 알고 있다”고 말했다.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우리는 우크라이나 관련 유용한 대응책을 세울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논의는 우리가 가야할 방향, 즉 긴장 완화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며 “전쟁을 피하고 신뢰와 안정, 예측성을 구축할 수 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현재 러시아 지상군 35만(추정) 병력 중 10만 병력이 우크라이나와의 국경 지대에 배치된 것으로 서방 및 우크라 정보 당국은 파악하고 있다.

미국과 유럽 서방 국가들도 억지 차원으로 동유럽내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병력 증강에 나서면서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현실화를 막기 위한 외교적 노력을 치열하게 전개하는 모습이다.

이날 회담 전망과 관련해 마크롱 대통령은 모스크바 도착 직후 기자들에게 "타당한 낙관을 갖고 있지만, 저절로 기적이 일어날 것으로 믿진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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