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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배터리 3사, 글로벌 점유율 34.7→30.4% 뚝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경제 05면

지난해 전 세계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중국 업체들의 부상으로 국내 배터리 3사의 점유율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에 등록된 전기차(EV, PHEV, HEV) 배터리 에너지 총량은 296.8GWh(기가와트시)로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이 중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 SK온 등 국내 배터리 3사 제품의 점유율은 30.4%로, 2020년보다 4.3%포인트 하락했다. 국내 최대 배터리 업체인 LG에너지솔루션의 점유율은 전년보다 3.1%포인트 하락한 20.3%를 기록했다. 순위는 전년과 마찬가지로 2위다.

LG에너지솔루션은 테슬라 모델Y(중국산)와 폭스바겐 ID.4, 포드 머스탱 마하-E 등 차종의 판매 호조로 배터리 출하량 자체는 늘었지만, CATL을 비롯한 중국 업체들의 성장세에 밀려 점유율은 다소 떨어졌다.

SK온은 0.1%포인트 상승한 5.6%의 점유율로 기존 6위에서 5위로 올라섰고, 반대로 삼성SDI는 1.3%포인트 하락한 4.5%의 점유율로 5위에서 6위로 떨어졌다.

2017년부터 5년 연속 1위를 지켜온 중국 CATL은 자국 내 전기차 시장 성장세에 힘입어 전년 대비 8.0%포인트 상승한 32.6%의 점유율로 1위 자리를 유지했다. 이외에도 세계 4위 BYD와 7위 CALB, 8위 궈쉬안 등 중국계 배터리 업체들은 시장 평균 성장률 이상의 성장세를 보이며 전년 대비 점유율을 더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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