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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연패 도전하는 클로이 김 "쓰레기통에 버린 메달? 다시 꺼냈죠"

중앙일보

입력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에 등장한 클로이 김. [사진 타임 홈페이지]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에 등장한 클로이 김. [사진 타임 홈페이지]

올림픽 2연패를 노리는 '보드 천재' 클로이 김(미국·22)이 "쓰레기통에 버렸던 메달은 물론 다시 꺼내 보관하고 있다"고 말했다.

클로이 김은 6일 베이징 겨울올림픽 정보 제공 사이트인 '마이 인포'에 실린 인터뷰에서 쓰레기통에 버린 메달에 대한 질문에 "걱정하지 말라"며 "다시 쓰레기통에서 꺼내왔다"고 답했다.

2018년 평창 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에서 금메달을 땄던 클로이 김은 지난달 시사주간지 타임과 인터뷰에서 올림픽 금메달을 부모님 집의 쓰레기통에 버렸다고 밝혀 화제가 됐다.

이날도 메달에 대한 질문을 받은 그는 "첫 올림픽 금메달을 따낸 이후 힘든 일이 많았다"며 "어딜 가도 사람들이 알아보고, 심지어 집에 들어오려는 사람들도 있었다"고 4년 전을 돌아봤다.

클로이 김은 "이런 사생활 침해가 제게 일어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며 "인생에서 배움의 시간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화풀이 대상이 메달이 됐던 셈"이라며 "쓰레기통에 버렸다가 다시 꺼내서 보관 중"이라고 말하며 웃었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결승에서 한국계 미국인 클로이 김이 3차 시기 98.25의 점수로 올림픽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오종택 기자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결승에서 한국계 미국인 클로이 김이 3차 시기 98.25의 점수로 올림픽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오종택 기자

베이징 올림픽에 대한 소감을 묻자 클로이 김은 "오래 기다려온 올림픽인데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고 싶다"며 "국가대표로 두 번째 올림픽에 나오게 돼 영광"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클로이 김은 평창 올림픽 이후 프린스턴대에 진학했고, 2019년 잠시 선수 생활을 중단했다.

그는 "올림픽 이후 번아웃 증상이 있었다"며 "1년 정도 학업에 전념하고 돌아왔는데 내게 커다란 배움의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결선에서 우승을 차지한 클로이 김(가운데)이 플라워세리머니 때 수상자들과 국기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결선에서 우승을 차지한 클로이 김(가운데)이 플라워세리머니 때 수상자들과 국기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클로이 김은 "프로 선수가 되기 위해 유년 시절을 희생했다"며 "친구들이 학교에 가고, 파티에 갈 때 난 올림픽과 같은 큰 대회를 위해 연습했다"고 밝혔다. "친구들의 삶이 어떤지, 또 어떤 생각을 하는지 알 기회가 없었기 때문에" 선수 생활 대신 학교에 전념했다고 설명했다.

클로이 김이 출전하는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결승은 10일 중국 허베이성 장자커우에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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