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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송영길, 물타기하려 애써…김건희 지시받은 사실 없다"

중앙일보

입력

한동훈 사법연수원 부원장(검사장)이 27일 서울 마포구 서부지법에서 열린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명예훼손 혐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하며 취재진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뉴스1

한동훈 사법연수원 부원장(검사장)이 27일 서울 마포구 서부지법에서 열린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명예훼손 혐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하며 취재진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뉴스1

한동훈 사법연수원 부원장(검사장)은 송영기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김건희씨와 한 검사장이 사적으로 통화를 했다’는 주장에 대해 ‘되지도 않을 물타기’라며 반박했다.

한 검사장은 3일 입장문을 내고 “저는 김건희 씨로부터 어떤 부탁이든 지시든 받은 사실이 없고, 송영길 대표는 어떤 내용인지 근거 제시도 못 하고, 할 수도 없다”며 “송영길 대표가 ‘되지도 않을 물타기’ 하려 애쓰는 건 잘 알겠다”고 지적했다.

이어 “송 대표는 조국 씨 부인 정경심씨와 수시로 통화하고 불법적인 아들 인턴 부탁까지 들어준 것이 공개재판에서 유죄판결로 확인된 최강욱씨에 대해서는 정작 한번도 이상하다는 말 한 적이 없다”고 꼬집었다.

한 검사장은 “송영길 대표가 어제 ‘한동훈이 그랬다면 심각한 문제다’라고 ‘가정법’으로 말했으니 괜찮은 거 아니냐고 옹호하는 분들도 있다”면서 “예를 들어 방송에서 어떤 유명인을 실명으로 특정해서 ‘해외에서 엽기적인 성매매를 저질렀다면 심각한 문제’라고 ‘가정법’으로 말하면 괜찮은 것인지 묻겠다”고 했다.

앞서 송 대표는 이날 오전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부인 김혜경씨의 의전 논란과 관련 국민의힘이 검찰 수사를 요구한 데 대해 “김건희씨 수사부터 제대로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연인인 김건희씨가 어떻게 현직 한동훈 검사장과 사적으로 통화를 하느냐”며 “그것은 단순한 윤 후보의 아내로서 메시지를 전달해 주는 수준을 넘어 실질적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을 증명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송 대표는 전날에도 JTBC 뉴스룸에서 “김건희씨가 검찰총장 부인이라는 이유로 한동훈 검사장에게 검언유착 당시 4개월간 9차례 전화하고 332차례 카카오톡을 주고받았다”며 “개인 신분을 떠나 검찰총장 부인이 검사장을 자신의 부하처럼 명령하고 지시하는 관계라면 심각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에 한 검사장은 “송 대표의 발언은 근거 없는 허위사실”이라며 “송 대표의 거짓말에 대해 엄중한 민형사상 책임을 묻기 위한 법적 조치를 할 것이며, 국회 발언이 아니므로 면책특권도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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