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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저격한 김형오에 홍준표 "이제 그만 나섰으면"

중앙일보

입력

김형오 전 국회의장. 연합뉴스

김형오 전 국회의장. 연합뉴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에 대한 지지율 하락이 이준석 당대표 때문이라고 비판한 보수진영 원로 정치인 김형오(사진) 전 국회의장에 대해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이제 그만 나섰으면 (좋겠다)"고 선을 그었다.

홍 의원은 4일 자신이 운영하는 온라인플랫폼 '청년의꿈' '청문홍답(청년이 묻고 홍준표가 답한다)' 코너에서 한 네티즌이 "김형오 전의장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역사적인 총선 대패의 주역이자 의원님과도 나름의 악연이 있는데 할 말이 많으실 것 같습니다"라고 묻자 이렇게 답했다.

김 전 의장은 전날 자신의 블로그에 "벌써 몇 차례인가. 당대표의 일탈행위는 그를 아끼던 사람들을 실망시키고 짜증나게 하고 있다"며 이 대표의 선대위 이탈을 지적하며 "(윤석열)후보의 지지율이 떨어진 가장 큰 요인이 당내 불협화음 때문이고, 귀책사유가 대표인 이준석에게 있다면 본인은 서운해 하겠지만 사실이다. 당을 추스르고 화합하고 전열을 가다듬고 활기차게 움직여야 할 책임이 당대표에게 있지 않은가. 그 바쁜 후보에게 당내 문제까지 책임을 떠넘기니 당을 잘 모르는 후보의 리더십은 타격 받을 수밖에 없다"라고 비판했다.

김 전 의장은 전날(2일) 글을 통해서는 윤 후보를 향해 "말은 하는데 메시지가 없다. 여의도 정치 꼰대들이 하는 말처럼 들리니 젊은이들은 물론 중장년층도 매력을 못 느낀다"라며 "말이 헤프면 무게가 실리지 않고 신뢰마저 잃게 되는 법, 우선 말수를 줄여야 한다. 하고 싶은 말의 1/10만 한다고 생각해야 그 말에 힘이 붙고 전달력과 설득력이 생긴다"라고 조언했었다.

앞서 김 전 의장은 2020년 총선 당시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장으로 역할을 했으나, 더불어민주당에게 180석을 허락하면서 참패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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