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27일 김정은 국무위원장 참석하에 노동당 제8기 제4차 전원회의를 개최했다.
당 전원회의는 당 대회가 열리지 않는 기간에 대내외 주요 정책을 논의·의결하는 회의체다. 조선중앙통신은 28일 전날 전원회의 개막 소식을 전하면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석해 '정치국 위임'에 따라 사회를 봤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전원회의 의제를 구체적으로 제시하지는 않은 채 "상정된 의정들을 승인하고 토의사업에 들어갔다"고만 간략하게 소개했다.
이번 전원회의에 말단 시·군 및 주요 공장·기업소 간부들까지 참가했다는 점에서 5개년 계획 2년 차인 내년도 경제와 민생문제를 집중적으로 토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지속되는 대북제재와 코로나 장기전 속에서 주민 사상교육과 사회 기강 확립 등 내부 결속 방안도 심도 있게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당 전원회의가 논의의 장이 되도록 첫날부터 '토의사업'에 집중했다. 이에 따라 김 위원장의 대미· 대남 메시지는 회의 중간이나 마감일에 나올 가능성이 커 보인다. 예년의 전원회의는 대개 사나흘간 계속됐으나 이번에는 더 길어질 가능성도 있다. 이번 전원회의는 김 위원장 집권 10년 차에 열리는만큼 '미니 당대회'급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남북 및 북미관계 경색국면에서 김 위원장의 대외메시지에 이목이 쏠린다. 북한이 이날 공개한 사진을 보면 주석단에는 정치국 상무위원 및 위원들이 앉았다. 김 총비서의 동생인 김여정 국무위원과 김 위원장의 의전을 맡은 현송월 당 부부장도 모습을 보였다. 이번 회의에서 김여정의 직위 상승이 공식화할지도 관심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