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이 시각] 브라질 댐 2개 붕괴 이재민 수천명 발생, 두달째 폭우 이어져

중앙일보

입력

브라질 북동부 지역에서 폭우가 두 달째 이어져 댐 2곳이 붕괴했다고 AP·로이터통신 등이 26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상류의 댐 붕괴로 브라질 바이아주 이타부나의 강이 범람한 가운데 26일 한 남성이 공기 메트리스를 타고 헤엄을 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상류의 댐 붕괴로 브라질 바이아주 이타부나의 강이 범람한 가운데 26일 한 남성이 공기 메트리스를 타고 헤엄을 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이 지역은 거의 두 달째 계속된 폭우에 이미 이재민 수천 명이 발생한 상황이어서 홍수 피해가 더 커질 거라는 우려가 나온다. 보도에 따르면 브라질 바이아주 남부 비토리아 다콘키스타시의 '이구아 댐'이 이날 밤 붕괴했다. 또 같은 주 주시아피시의 '주시아피 댐'도 폭우로 높아진 수위를 버티지 못하고 상층부 일부가 무너졌다.

브라질 바이아주 남부의 이타페칭가 시가 폭우로 불어난 물에 잠겨있다. 바이아주 관리에 따르면 두달간 이어진 폭우에 의한 홍수로 18명이 사망했다. AP=연합뉴스

브라질 바이아주 남부의 이타페칭가 시가 폭우로 불어난 물에 잠겨있다. 바이아주 관리에 따르면 두달간 이어진 폭우에 의한 홍수로 18명이 사망했다. AP=연합뉴스

댐 붕괴로 사상자가 발생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이 지역의 교량·도로 등이 일부 훼손된 것으로 전해졌다. 각 지방 정부는 홈페이지,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시민들에게 대피를 당부하고 있다.

브라질 바이아주 이타부나 시의 강이 상류의 댐 붕괴에 의한 홍수로 범람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브라질 바이아주 이타부나 시의 강이 상류의 댐 붕괴에 의한 홍수로 범람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강 하류에서는 인구 20만 도시 이타부나의 거리가 모두 물에 잠겼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현지 구조대는 보트를 타고 수몰된 가옥들을 다니며 주민들을 구조하거나 생필품을 전달했다. 한 주민은 로이터통신에 "다리 쪽으로 2m는 되는 물살이 몰아쳤다"고 긴박했던 상황을 전했다.

이타부나의 물에 잠긴 거리에서 구조대원들이 보트를 타고 고립된 시민을 구조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이타부나의 물에 잠긴 거리에서 구조대원들이 보트를 타고 고립된 시민을 구조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후이카스트루 바이아주지사는 "이번 폭우의 피해자는 40만 명에 이른다. 67개 도시에서 이재민 수천 명이 발생한 긴급 상황"이라며 "강 수위가 1∼2m, 때론 최대 3m까지 상승한 탓에 수천 명이 집을 버리고 떠나야 했다"고 말했다.

브라질 바이아주 이타마라주 근처의 주택가가 26일 범람한 강물에 잠겨있다. AFP=연합뉴스

브라질 바이아주 이타마라주 근처의 주택가가 26일 범람한 강물에 잠겨있다. AFP=연합뉴스

주 정부에 따르면 지난 11월 초 이후 폭우가 계속되면서 지금까지 사망자 18명이 발생했다. 2명은 실종됐다. 가옥을 잃은 피해자만 1만6000 명에 달하고, 홍수 이재민 숫자는 1만9500명에 이른다. 바이아주 기상청 관계자는 올해 12월 강수량이 평년의 6배에 이른다고 밝혔다.

브라질 바이아주 남부의 이타페칭가 시가 폭우로 불어난 물에 잠겨있다. AP=연합뉴스

브라질 바이아주 남부의 이타페칭가 시가 폭우로 불어난 물에 잠겨있다. AP=연합뉴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