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이찬희 전 대한변협 회장, 2기 삼성 준법감시위원장 선임

중앙일보

입력

2기 삼성 준법감시위원회 위원장에 선임된 이찬희 전 대한변협 회장. 전민규 기자

2기 삼성 준법감시위원회 위원장에 선임된 이찬희 전 대한변협 회장. 전민규 기자

삼성 준법감시위원회(삼성 준법위) 새 위원장에 이찬희(56) 전 대한변호사협회 회장이 선임됐다. 초대 삼성 준법위장을 지낸 김지형 전 대법관은 본인의 뜻에 따라 연임하지 않고 내년 2월 퇴임한다.

23일 삼성그룹에 따르면, 이찬희 전 대한변협 회장이 삼성 준법위 2기 위원장을 맡는다. 이 신임 위원장은 삼성 준법위 규정에 따라 7개 삼성 관계사(삼성전자‧삼성물산‧삼성SDI‧삼성전기‧삼성SDS‧삼성생명‧삼성화재)의 이사회 의결을 거쳐 선임됐다. 임기는 내년 2월부터 2년이다. 연임도 가능하다.

이 신임 위원장은 2001년 사법연수원(30기) 수료 후 줄곧 변호사로 일했다. 50대 대한변협 회장과 94대 서울지방변호사회 회장을 지냈다. 현재 연세대 법무대학원 특임교수와 법무법인 율촌 고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자문위원 등을 맡고 있다.

법조계에선 이 신임 위원장에 대해 진보와 보수에 치우치지 않은 중립‧중도적 인사라는 평가가 많다. 이 위원장은 대한변협 회장 시절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나는 중도의 대표적 인물이다. 그런데 내가 간혹 진보의 목소리를 내는 이유는 ‘진짜 아니다’ 싶어서 내는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 신임 위원장은 ”준법위의 취지와 필요성에 공감하며, 공익적 차원에서 사회적으로 의미 있고 기여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위원장 수락 이유를 밝혔다. 그는 ”객관성과 독립성을 잃지 않고 주위와 항상 소통하면서 2기 위원회가 안정적으로 운영돼 삼성의 준법문화 정착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1월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 6층 임원 대회의실에서 열린 삼성 준법감시위원회와 삼성 최고경영진 간담회. [연합뉴스]

지난해 1월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 6층 임원 대회의실에서 열린 삼성 준법감시위원회와 삼성 최고경영진 간담회. [연합뉴스]

한편, 삼성 준법위 초대 위원장을 맡았던 김지형 대법관은 내년 2월 퇴임한다. 삼성 준법위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국정농단 사건' 파기환송심 재판부의 요청과 삼성 안팎의 준법감시 요구가 결합해 지난 2월 출범한 외부 독립 기구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