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로 떠난 나성범 "NC가 준 은혜 잊지 않겠다"

중앙일보

입력

"NC 다이노스를 만나지 않았다면 전혀 다른 삶을 살았을 거라 장담합니다. 이 은혜 절대 잊지 않겠습니다."

23일 소셜미디어에 나성범이 올린 손편지. [사진 나성범 SNS]

23일 소셜미디어에 나성범이 올린 손편지. [사진 나성범 SNS]

23일 소셜미디어에 나성범이 올린 손편지. [사진 나성범 SNS]

23일 소셜미디어에 나성범이 올린 손편지. [사진 나성범 SNS]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로 떠난 FA(자유계약선수) 나성범(32)이 친정팀 NC 다이노스 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전했다.

나성범은 23일 계약 발표 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자신이 직접 쓴 손편지를 올렸다. 그는 "무슨 말부터 해야 할지 글을 쓰는 지금, 이 순간에도 많은 고민이 든다. 프로에 데뷔한 뒤 단 한 번도 팀을 떠난다고 생각해본 적이 없었다"고 말을 꺼냈다.

이어 "올해는 특별히 첫 집을 창원에 장만했다. 평생 이 집에서 살 것이라고 다짐하며 4개월에 걸쳐 리모델링 공사도 했다"면서 "다니는 곳마다 저를 알아보시고 응원해주시던 가게 사장님들을 기억한다. 이런 소식을 전해드려 그저 죄송한 마음뿐"이라고 전했다.

그는 "혹시 NC와 만나지 않았다면 어땠을까 생각해봤다. 지금과는 전혀 다른 삶을 살았을 거라 장담한다"면서 "내 모든 능력과 성공은 NC가 대가 없이 선물해주신 것이다. 이 은혜 절대 잊지 않겠다"고 썼다.

KIA는 이날 오전 "나성범과 6년 총액 150억원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계약금 60억원, 연봉 총액 60억원, 옵션 30억원이다. 총액 기준 2017년 1월 이대호(롯데 자이언츠)가 세운 프로야구 역대 FA 최고액과 동률이다.

2012년 NC 다이노스에 입단한 나성범은 프로 9시즌 동안 통산 타율 0.312, 212홈런, 830타점, 814득점을 기록했다. 올 시즌에는 144경기 타율 0.281, 33홈런, 101타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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