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탯줄 달린채 버려진 아기 품어준 들개…인도 현실판 '정글북'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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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차티스가르주 뭉겔리 지역 사리스탈 마을의 한 들판에서 발견된 아이. [유튜브 캡처]

인도 차티스가르주 뭉겔리 지역 사리스탈 마을의 한 들판에서 발견된 아이. [유튜브 캡처]

인도에서 들판에 탯줄이 달린 채 버려진 갓난아이가 들개 품 안에서 추위를 피해 구출됐다.

21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은 인도 차티스가르주 뭉겔리 지역 사리스탈 마을의 한 들판에서 이날 오전 11시경 여자 갓난아이를 구조했다고 전했다. 이 아이는 개들 우리 속에 강아지들과 함께 발견됐다. 주민들은 어미 개가 아이를 발견하고 자신의 우리로 옮겨 새끼들과 함께 돌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마을 대표 무날랄파텔은 "아침 출근길에 아이 울음소리가 들려 따라가 보니 아이가 들깨들 속에서 울고 있었다"고 증언했다. 또 다른 현지 주민도 "최근 밤 기온이 상당히 낮은 데다 굶주린 들개들은 포악한 편인데, 이렇게 살아남은 것은 기적"이라며 놀라워했다.

주민들은 아이에게 인도어로 '염원'이라는 뜻을 담은 '아칸샤'라는 이름을 붙여줬다. 현재 아이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진 상태다. 경찰은 아이를 유기한 부모를 수색 중이다.

한편 네티즌들은 이번 사연이 동화 '정글북'을 연상시킨다며 놀라워했다. '정글북'은 늑대가 인간 아이를 키운다는 내용으로, 인기 애니메이션으로도 만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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