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 총리/18일 김일성 면담/대표단 16일 평양에/남북연락관 접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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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16일부터 평양에서 열리는 제2차 남북고위급회담에 참석하는 강영훈 국무총리 등 우리측 대표단은 18일 오후 평양 금수산의사당(주석 집무실)에서 김일성을 면담,남북 관계개선을 희망하는 노태우 대통령의 메시지를 전달하게 된다.
남북한은 12일 오후 판문점에서 연락관 접촉을 갖고 이같은 김일성면담 일정과 ▲17일 오전 공개회담 ▲18일 오전 비공개회담 등에 합의했다.
대표단ㆍ수행원ㆍ기자 등 우리측 일행 90명은 ▲16일 연형묵 북한 총리주최 ▲17일 최문선 평양시 인민위원회 위원장(시장) 주최 ▲18일 양형섭 최고인민회의상설회의 의장(국회의장) 주최 등 세차례 만찬에 참석하고 서커스ㆍ북한소개영화ㆍ학생소년궁전 공연 등을 관람하며 인민대학습당 또는 평양산원(산부인과 병원)을 시찰할 예정이다.
우리측은 서울회담 때 북측 대표단이 남한 신문사를 방문한 것처럼 우리측이 로동신문ㆍ민주조선 등 북측 신문사를 방문할 수 있도록 주선해줄 것을 요청했다.
우리측의 숙소는 영빈관(일명 백화원초대소)으로 결정됐다.
대동강 상류에 위치한 영빈관은 회담장인 평양 인민문화궁전과 8㎞ 정도 떨어져 있다.
우리측 일행은 16일,오전 9시 판문점을 통해 개성에 도착,열차편으로 평양에 가며 같은 경로로 19일 오후 1시30분 판문점을 통해 귀환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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