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종씨 『이름과 넋』연작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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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4면

○…한국화의 현대화운동에 앞장서온 중견한국화가 김병종씨(37.서울대교수)가 두 번째 개인전을 15∼24일 동산방화랑((733)5877)에서 연다.
김씨는 지난해 미술기자상을 수상했었는데, 이번 전시회는 그 수상기념전을 경해 열리는 것이다.
이 전시회에는 인물과 풍경의 이미지를 독특한 형상으로 표현한 『이름과 넋』 연작30여점이 선보인다.
작가는 이번 전시회에 「생명의 노래」라는 부제를 달고 있다. 그만큼 인간과 자연의 따뜻하고 순수한 세계를 화폭에 담아내고자 했다.
신작들은 마치 어린이의 그림처럼 자유롭고 재미있다. 꿈·동화·추억·그리움같은 한국적 팬터지들이 소나무·돌·구름·새등을 통해 상징적으로 담겨있다.
이전의 『바보 예수』연작의 무거움에서 벗어나 훨씬 물어지고 밝아졌다는 평이다.
그는 한지외에도 골판지·모시위에 수묵과 채색, 특히 담채와 농채를 자유롭고 대담하게 구사함으로써 새로운 한국화를 모색하고 있다.
작가외에 평론가·이론가로도 활발한 활동을 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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