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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6자회담 재개할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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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右)이 30일 우방궈 중국 전인대 상무위원장을 만나 두 손을 맞잡고 활짝 웃고 있다.[평양 AP=연합]

중국과 북한은 30일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6자회담을 재개하기로 원칙적으로 합의했다고 중국 관영 CC-TV가 이날 보도했다. 북한 관영 중앙통신도 이날 북한이 중국 국가대표단과 핵 문제를 토의, 6자회담에 참석할 용의를 표시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2차 6자회담이 이르면 11월 중 열릴 수 있을 전망이다.

북한을 방문 중인 우방궈(吳邦國)중국 전인대 상무위원장은 이날 오후 북한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과 만나 이같이 합의했다고 CC-TV가 이날 오후 7시 정규 뉴스 시간에 속보로 전했다. 방송은 "두 사람은 북한 핵 문제를 심도있게 논의했으며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6자회담을 계속해야 한다는 데 원칙적으로 의견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중앙통신은 이날 "중국 국가대표단의 방북 과정에서 북한과 중국은 핵 문제를 토의했다"며 "북한 측은 6자회담이 동시행동 원칙에 기초한 일괄 타결안을 실현하는 과정으로 된다면 앞으로 6자회담에 나갈 용의를 표시했다"고 밝혔다. 중앙통신은 또 "쌍방은 대화를 통해 북.미 사이의 핵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는 것을 지지했다"면서 "이를 위해 쌍방은 6자회담 과정을 계속 이어 나가는 데 대해 원칙적으로 동의했다"고 전했다.

통신은 "중국 측이 북.미 쌍방의 우려를 반드시 동시에 해결해야 한다는 것을 강조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吳위원장은 후진타오(胡錦濤)중국 국가주석이 金위원장의 중국 방문을 바란다는 초청 의사를 전달했으며, 金위원장은 "조만간 적당한 시기를 잡아 반드시 방문하겠다"며 이를 수락했다고 방송은 보도했다.

중국 권력 서열 2위인 吳위원장은 왕이(王毅)외교부 부부장 및 중국 6자회담 수석대표 등 50여명의 대표단을 이끌고 지난 29일부터 사흘간 일정으로 북한을 친선 방문 중이다.

吳위원장은 金위원장 면담에 앞서 30일 박봉주(朴鳳柱)북한 내각총리와 만나 북.중 경제.무역 협력 강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장치웨(章啓月)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밝혔다.

章대변인은 이날 외교부 정례 브리핑에서 吳위원장은 朴총리에게 중국의 개혁.개방에서 축적된 경제 건설 등의 경험과 발전상을 소개했으며 북한의 독자적인 사회주의 건설 노선을 찬양했다고 말했다.

베이징=유광종 특파원, 서울=정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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