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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尹측 자기들만으로 이긴다고 생각…화력지원 끊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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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연합뉴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연합뉴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23일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윤석열 선대위 합류 문제와 관련 “(총괄선대위원장직은)무산된 듯. 장제원, 권선동, 김병준, 김한길 데려다가 뭘 하려는 건지 이해할 수 없네”라고 비판했다.

진 전 교수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민주-국힘 싸움에는 관망 모드로 들어간다”며 “그래도 여당을 견제하는 야당이라고 화력지원을 해주었는데, 이젠 그럴 필요가 없어졌다”며 김 전 비대위원장 관련 기사를 공유했다.

그는 “자기들만의 힘으로도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는 모양”이라며 “그게 후보의 판단이라면 할 수 없는 거다. 이건 자리의 문제가 아니라 근본적으로 선거의 기조와 보수의 혁신에 관련된 노선의 문제인데, 아무리 얘기해도 이걸 이해를 못 하는 듯”이라고 했다.

이어 “(이길)가능성이 5:5라면 자기들끼리 해도 되겠다는 생각을 할 만도 하다”며 “이제 진보의 재구축, 강화와 확장에 도움이 되는 일을 찾아봐야겠다”는 생각을 밝혔다.

그는 지난 13일에도 윤석열 측 인사들을 향해 “벌써 다 이긴 것처럼 신났던데 자기들(친이계)끼리 해보라고 하라”며 “중도층이 고작 무능한 친이계 먹을 밥상 차려주려고 정권 교체를 바라는 것은 아니다. 초등학생에게 임명장 돌리는 애들 데리고 대체 뭔 선거를 치르냐”고 비판했다.

진 전 교수는 지난 15일 서울 용산 한 호텔에서 열린 김 전 위원장의 ‘만화로 읽는 오늘의 인물이야기-비상대책위원장 김종인’ 출판기념회에 참석하기도 했다.

한편 김 전 위원장은 23일 서울 광화문 사무실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총괄선대위원장) 그게 무슨 대단한 자리라고”라며 자기 이름이 연일 언급되는 데 불편한 심기를 내비쳤다.

김 전 위원장은 “상대방에서 요구가 있었기 때문에 내가 판단해서 응해볼까 한 거지, 그 이상의 것도 아니다”라며 “내가 다른 정치인들을 특별한 목적의식을 가지고 그렇게 행동하는 사람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다만, 윤 후보가 찾아오면 만날 생각이 있냐는 질문에는 “만나는 거야, 뭐 찾아오면 만나는 것”이라며 “거부할 이유가 없지 않나”라고 다소 여지를 남겼다.

김 전 위원장은 송언석 국민의힘 의원을 만난 후에는 “내가 일상으로 돌아간다면 일상으로 돌아간다고 받아들이면 되는 것”이라며 “더 이상 다르게 해석하려고 하지 말라”고 잘라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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