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클래식 프로암 이모저모] 314m 미셸 위 장타에 "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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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셸 위(14.한국이름 위성미)가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투어 CJ나인브릿지 클래식 개막을 하루 앞둔 30일 프로암 대회에 참가해 폭발적인 장타력을 과시했다. 전날과 달리 바람도 불지 않는 18도의 화창한 날씨 속에 라운드에 나선 미셸 위는 1번홀부터 2백80야드가 넘는 장타를 날렸고, 18번홀(파5.4백51m))에서는 무려 3백45야드(약 3백14m)를 날려보냈다.

동반 라운드를 한 이재현 CJ 회장.조동만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장.이선화(18.CJ)프로 등은 "굿 샷"을 연발하며 감탄을 금치 못했다. 박세리(26.CJ)선수의 아버지 박준철(53)씨는 "나이도 어린데 드라이버를 참 잘 친다"며 고개를 끄덕거렸다.

○…미셸 위는 프로암 경기를 마친 뒤 "코스가 비교적 넓은 편이어서 드라이버를 맘껏 칠 수 있어 좋다. 나비스코 챔피언십 때는 공동 9위를 했는데 이번에는 훈련을 많이 했기 때문에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표시. 미셸 위는 또 하와이와 제주도가 어떻게 다르냐는 질문에는 "분위기가 많이 다르지만 음식은 이곳이 더 맛있다. 그런데 하와이는 네버(never) 추워요"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박세리는 공식 인터뷰에서 "올해 LPGA에서 3승을 거뒀고, 남자 대회에 출전해 톱10에 오르는 등 비교적 만족스러운 성적을 거뒀다. 남은 대회에서 2승 정도 더 거두고 싶다"고 말했다. 박세리는 또 "특히 CJ나인브릿지 클래식은 지난해 우승했던 대회여서 더욱 애착이 간다"며 "이 코스는 그린 주위가 무척 까다롭기 때문에 정교한 샷이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프로암 대회에 불참한 선수들은 이른 아침부터 연습 그린과 드라이빙 레인지에서 막바지 샷 점검에 열중했다. 내년에야 LPGA 투어 멤버가 되는 송아리(17)와 정일미(31.한솔)도 프로암 출전자에서 제외돼 연습 그린에서 훈련에 열중했다.

○…대회 하루를 앞둔 30일 날씨가 화창하고 따뜻해졌는데도 대회 관계자들은 경계심을 늦추지 않는 모습들. 관계자들은 "지난해 대회 때도 프로암과 1라운드까지는 날씨가 좋았지만 2, 3라운드 때는 최악이었다"며 "제주 날씨가 하도 변덕스러워 하루 앞을 장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제주=정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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