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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정부, 한국 경찰청장 독도 방문에 "받아들일 수 없어…엄중 항의"

중앙일보

입력

경상북도 울릉군 독도 인근 해상에서 독도 해양경찰 경비함 5001함이 지난 9월 6일 독도 주변을 경비하고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경상북도 울릉군 독도 인근 해상에서 독도 해양경찰 경비함 5001함이 지난 9월 6일 독도 주변을 경비하고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일본 정부는 16일 김창룡 경찰청장의 독도 방문에 대해 한국 정부에 강력히 항의했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마쓰노 히로카즈(松野博一) 관방장관은 이날 오후 정례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히고 "다케시마(竹島·일본이 주장하는 독도의 명칭)는 역사적 사실에 비춰봐도 국제법상으로도 명백한 일본 고유의 영토"라며 독도 영유권 주장을 되풀이했다.

마쓰노 관방장관은 "우리나라의 영토, 영해, 영공을 단호히 지켜내겠다는 결의하에 계속 대응하겠다"고 덧붙였다.

하야시 요시마사(林芳正) 외무상도 기자단에 김 청장의 독도 방문에 대해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고, 극히 유감"이라며 "한국 정부에 재차 엄중히 항의했다"고 밝혔다.

김창룡 경찰청장이 15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법률안 제안설명을 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김창룡 경찰청장이 15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법률안 제안설명을 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이날 독도 경비 총책임자인 김 청장은 헬기를 이용해 독도와 울릉도를 방문, 현장 상황을 점검하고 독도 경비대원을 격려했다. 치안총감인 경찰청장이 독도를 방문하는 것은 2009년 강희락 당시 경찰청장 이후 12년 만이다.

경찰청 측은 김 청장의 독도 방문에 대해 "외교적 의미 전혀 없이 말 그대로 도서벽지 근무하는 직원들 격려하는 차원의 방문"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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