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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희열 70억 투자한 주식…"안 산다"던 유재석 맘바꾼 이유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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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맨 유재석. 뉴스1

개그맨 유재석. 뉴스1

개그맨 유재석이 연예기획사 '안테나' 수장 유희열과 함께 카카오엔터테인먼트(카카오엔터)의 지분을 취득한 것으로 뒤늦게 나타났다. 다만 단순 투자목적보다는 회사 성장을 돕기 위한 책임감 측면이 크다는 해석이 나온다.

16일 카카오엔터 관계자는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유재석이 유상증자에 참여해 주주가 된 것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다만 이번 유재석의 투자금액과 지분율은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공시되지 않았는데, 공시대상 이하의 소액을 출자해 공개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유재석이 단순 투자목적보다는 안테나 아티스트로서의 책임감과 유희열 안테나 대표와의 파트너십으로 유상증자에 참여한 것으로 알고있다"며 "당초 회사와 지분관계로 얽히는 것에 대한 부담감과 본업 집중 등의 이유로 완곡하게 거절했지만, 고심끝에 참여했다고 한다"고 밝혔다.

이어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 아티스트가 소속사의 성장을 도모하기 위해 투자에 참여하는 건 드물지 않은 일"이라고 덧붙였다.

가수 유희열. [일간스포츠]

가수 유희열. [일간스포츠]

DART에 따르면 카카오엔터는 지난달 25일 '유상증자결정'를 통해 유희열 등 35명에게 총 1377억5167만원(53만9957주) 규모의 신주를 발행하고, 직원 778명을 대상으로 총 43만1022주의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을 부여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유희열은 유상증자를 통해 자신이 이끌던 '안테나'의 지분을 카카오엔터에 전액 매각하고 손에 쥔 70억원을 카카오엔터에 재투자해 지분 0.07%(2만7438주)를 확보했다.

카카오엔터는 지난 5월 전략적 투자를 통해 안테나 지분 일부(19%)를 인수한 바 있다. 이어 지난 8월에는 안테나 잔여 지분 전량을 인수하며 안테나를 완전 자회사로 편입시켰다. 총 139억원을 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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