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배 AI와 함께하는 바둑 해설] 실리에 대한 목마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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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7면

〈여자예선결승〉 ○·최정 9단 ●·조승아 4단

장면 6

장면 6

장면 ⑥ =조승아 4단이 흑1로 드디어 중앙을 두었다. 방향은 달랐지만 AI는 후한 점수를 준다. AI는 언제부턴가 “중앙이 요소다. 중앙을 두라”고 목이 터져라 외치고 있다. 4로 수비하여 8까지, 이때가 중요한 고비였다. AI는 흑이 A 자리에 두면 승률 78%, 1.8집 우세라고 말한다. 1.8집이야 인간의 바둑에선 초개와 같지만 흑이 처음 우세를 잡게 된다. 그런데 조승아의 다음 수는 멀리 흑9. 실리에 대한 목마름이 뜨겁게 다가온다. 반집에 눈물 흘린 게 어디 한 두 번인가. 그러나 이 수는 AI의 눈엔 패착이나 다름없었다. 백의 다음 수는 그렇다면 어디가 최선일까.

AI의 추천

AI의 추천

◆AI의 추천 =AI는 백1을 선수하고(AI는 이런 선수를 아끼지 않는다) 3으로 가르라고 한다. 흑이 4,6으로 저쪽을 연결하면 7의 절단. 흑이 7쪽을 연결하면 A의 절단. 예상승률 88%, 5집 우세의 그림이다.

실전진행

실전진행

◆실전진행 =최정 9단은 백1로 두었고 흑은 비로소 중앙을 두었다. 흑2로 중앙을 제대로 찾아오기까지 참으로 오랜 세월이 걸렸다. AI는 여전히 백 우세라지만 국면은 미세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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