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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오늘 2만명 집회 예고…경찰 "집결부터 원천 차단"

중앙일보

입력

지난 10·20 민주노총 총파업에 참가한 조합원들이 지난달 20일 서울 서대문역 사거리에서 '5인 미만 사업장 차별 철폐·비정규직 철폐, 모든 노동자의 노조활동 권리 쟁취' 등을 주장하며 집회를 갖고 있다. 김상선 기자

지난 10·20 민주노총 총파업에 참가한 조합원들이 지난달 20일 서울 서대문역 사거리에서 '5인 미만 사업장 차별 철폐·비정규직 철폐, 모든 노동자의 노조활동 권리 쟁취' 등을 주장하며 집회를 갖고 있다. 김상선 기자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13일 서울 도심에서 2만명 가량이 모이는 집회를 벌인다. 경찰은 전국의 경찰부대와 가용 장비를 최대한 활용해 금지된 집회를 집결 단계부터 차단할 계획이다.

경찰 등에 따르면 민주노총은 이날 광화문 앞 세종대로에서 499명씩 70m 거리를 두고 20개로 무리 지어 전국노동자대회를 열겠다는 집회 계획을 냈다. 이달 1일부터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시행으로 최대 499명까지 모이는 것이 가능해진 데 따른 것이다.

서울시는 사실상 같은 장소에 1만 명이 모이는 단일 집회로 간주해 불허했지만, 민주노총은 집회를 강행하기로 했다.

경찰은 집결 단계부터 원천적으로 차단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경찰청은 전날 "서울시와 경찰의 집회금지 조치에도 민주노총이 토요일 서울 도심에서 전국 조합원 수만 명이 참가하는 대규모 불법집회 강행을 예고하고 있다"며 엄정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노총은 아직 집결지를 공개하지 않았으며, 지난달 20일 총파업 때처럼 기습적으로 특정 장소에 모일 것으로 예상된다.

경찰은 10·20 총파업 집회때와 비슷하게 '干(간)자' 형태의 차벽을 설치할 계획이다. 서울광장 프라자호텔 인근부터 세종로 사거리를 지나 광화문 광장까지 남북 구간, 서린동 일대부터 구세군회관까지 동서 구간이 대상이다.

또 도심권과 여의도권을 중심으로 임시 검문소를 운영하며 집회 참가 목적의 관광버스와 방송 차량 등의 진입을 막을 방침이다.

현장 상황에 따라 도심권은 사직로와 세종대로, 여의도권은 국회대로와 여의대로 등을 통과하는 지하철 또는 마을버스를 포함한 노선버스의 무정차 통과와 우회 운행 등 교통 통제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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