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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접종 여행객 격리 풀었다" 싱가포르 항공권 540% 폭증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오는 15일부터 싱가포르 무격리 여행을 할 수 있다. 싱가포르 가든스바이더베이. [사진 인터파크투어]

오는 15일부터 싱가포르 무격리 여행을 할 수 있다. 싱가포르 가든스바이더베이. [사진 인터파크투어]

닫혔던 해외여행 문이 2년여 만에 활짝 열리고 있다.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이달부터 격리 조치 없이 자유롭게 여행할 수 있는 ‘트래블 버블’(비격리 여행지역)이 점점 늘고 있다. 이에따라 무격리 입국을 허용하는 싱가포르나 방콕행 항공 티켓 발매율이 한 달 전보다 542~292% 폭증하고 있다.

8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태국은 한국을 포함한 63개국에 국경을 개방, 무격리 입국을 허용하고 있다. 지난 1~5일 한국에서 906명이 태국을 찾았다. 오는 15일부턴 싱가포르도 무격리로 방문할 수 있다.

해외여행이 본격 시동을 걸면서 여행‧항공 업계도 분주하다. 당장 동남아시아를 오가는 항공편이 는다. 아시아나항공은 현재 주 3회 운항하는 인천~싱가포르 노선을 오는 15일부터 주 4회로 확대한다. 다음 달에는 주 5회 운항 예정이다.

대한항공도 오는 15일부터 인천~싱가포르 노선을 주 4회 운항할 예정이다. 지난 3일부터는 인천~하와이 노선 운항도 시작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지난달 4월 운항이 중단된 후 19개월 만이다. 지난 2일엔 인천~오클랜드, 오는 9일엔 인천~시드니 노선도 주 1회 운항한다.

해외 항공권 판매도 크게 늘었다. 10월 인터파크투어의 싱가포르 항공권 발매율은 542% 증가했다. 방콕 항공권도 292% 늘었다. 지난 한 달간 지마켓‧옥션의 해외 항공권 매출(이달 7일 기준)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7% 증가했다. 해외 실시간 항공권 예약, 현지투어 판매도 각각 88%, 85%씩 늘었다.

티몬이 지난 7일 실시한 괌 여행 상품 라이브 방송. 하루만에 100여 명이 신청해 1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사진 티몬]

티몬이 지난 7일 실시한 괌 여행 상품 라이브 방송. 하루만에 100여 명이 신청해 1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사진 티몬]

‘패키지’ 여행 상품도 늘고 있다. 하나투어는 내년 1~2월 태국 치앙마이로 떠나는 전세기를 확보, 골프를 주제로 여행객 모집에 나섰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첫 전세기 운항이다. 티몬은 괌 여행을 주제로 지난 7일 현지 라이브 방송을 진행, 하루 만에 100명 이상 예약해 1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티몬 서현일 해외여행 팀장은 “그간 억눌렸던 여행 욕구가 ‘위드 코로나’ 시대를 맞아 터져 나올 것”이라며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다채로운 여행 상품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트래블 버블 국가를 여행하기 위해 비행기를 타려면 코로나19 백신 2차 접종을 마치고 14일이 지나야 한다. 비행기 탑승 48시간 전에 발급받은 코로나19 음성 확인서가 있어야 하고 현지 도착 후에도 코로나19 검사를 다시 받고 음성 결과가 나와야 격리를 피할 수 있다.
패키지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대규모로 이동하는 것보다 소규모 여행 상품을 고르는 것이 유리하다. 조일상 하나투어 CR전략본부 팀장은 “사람이 몰리는 유명 관광지보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인기 있는 곳이나 음식점 등으로 여행 일정을 구성하고 있다”며 “현지 방역 지침에 따른 안전 체크리스트 등을 꼼꼼히 이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 황인천 싱가포르 지점장은 “트래블 버블 합의는  상호간의 신뢰를 바탕으로 이뤄지는 만큼 해당 국가 국민들이 각국을 여행하는 것이 일상이 될 수 있도록 (트래블 버블) 첫 시도가 좋은 결실을 맺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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