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의회권력' 12년 만에 민주당으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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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실시된 미 중간선거 결과 민주당이 12년 만에 하원을 장악한 것으로 드러나자 당 선거대책위원들이 환호하며 자축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램 에마누엘 하원 선거대책위원장, 낸시 펠로시 하원 원내대표, 해리 리드 상원 원내대표, 찰스 슈머 상원 선거대책위원장. [워싱턴 AFP=연합뉴스]

미국 민주당이 12년 만에 의회 권력을 거머쥐었다. 7일(현지시간) 치러진 중간선거에서 압승했다. 435명 전원을 새로 뽑은 하원 선거에서 민주당은 지금보다 26석 늘어난 227석을 확보했다. 이는 과반인 218석을 여유 있게 넘어선 것이다.

민주당은 상원도 사실상 장악했다. 9일 0시 현재(한국시간) 친민주당을 선언한 무소속 2석을 포함할 경우 민주당은 49석으로 공화당과 같다. 남은 2개 주(버지니아.몬태나)는 아직 개표가 완료되지 않았지만 민주당 후보의 승리가 거의 굳어졌다. 이대로 상황이 마무리되면 민주당은 51석(친민주당 무소속 2석 포함)으로 공화당보다 2석 많다. 현재 상원의 민주당 의석은 44석이다. 하지만 버지니아.몬태나 주의 공화당 후보들이 재검표를 요구할 가능성이 커 당선자 최종 확정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주지사 선거에서도 이겼다. 36개 주에서 실시된 선거에서 민주당은 뉴욕.오하이오.매사추세츠.콜로라도 등에서 승리해 전체 50개 주 중 28개 주를 차지했다. 22명에서 6명을 늘린 것이다. 이로써 민주당은 2008년 대선을 앞두고 유리한 정치적 환경을 만들었다.

워싱턴=이상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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