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 핵심 인물 중 한 명인 천화동인 4호 소유주 남욱 변호사가 3일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했다.
남 변호사는 이날 오후 2시 38분쯤 심문이 열리는 서울중앙지법 청사에 검찰 호송차를 타고 도착했다.
남 변호사는 이날 ‘혐의를 인정하는가’ 등의 기자들의 물음에 아무런 대답 없이 곧장 법정으로 향했다.
남 변호사에 앞서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씨도 이날 오전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했다.
남 변호사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 등과 공모해 화천대유, 천화동인 1∼7호에 최소 651억원의 이익이 돌아가게 하고 그만큼 성남도시개발공사에 손해를 입힌 혐의를 받는다.
아울러 대학 후배이자 공사 전략사업팀장으로 일한 정민용 변호사에게서 각종 사업 편의를 받고 그 대가로 지난해 9월∼12월 회삿돈 35억원을 빼돌려 사업 투자금 명목으로 가장해 뇌물을 준 혐의도 있다.
검찰은 김씨와 남 변호사, 정 변호사, 정영학 회계사를 유 전 본부장 배임 혐의의 공범으로 보고 있다.
이 과정에서 유 전 본부장과 정 변호사가 공사 내부에서 화천대유에 특혜를 제공하고 김씨는 로비 활동을, 남 변호사는 자금 조달을 각각 맡은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남 변호사 등과 공범으로 수사를 받은 정 변호사는 오후 4시쯤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