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패션 브랜드 유니클로가 유명 브랜드의 디자이너와 협업을 통해 불매운동의 위기에서 벗어나고 있다. 지난달 일본 디자이너 브랜드 ‘화이트 마운티니어링’과 성공적으로 협업 상품을 출시한 유니클로가 이번에는 디자이너 질 샌더와 협업한다. 3일 유니클로 홈페이지는 ‘+J’라는 이름을 내걸고 질 샌더와 2021년 가을과 겨울을 겨냥한 협업 상품을 안내했다.
지난해에도 질 샌더와의 콜라보 상품은 큰 인기를 끌었다. 이번에는 셔츠, 팬츠, 액서세리, 아우터 등 다양한 상품을 선보인다.
여성 패딩은 14만~19만원대, 코트는 24만~29만원대에 판매된다. 스웨터류는5만원대부터16만 원대까지 가격대가 다양하다. 면 셔츠는 4만원대, 실크 블라우스는 14만원대, 남성용 다운재킷은 9만원대, 오버사이즈 파카 19만원대, 코트 29만원대 등이다.
여성용 패딩 가격이 200만원을 넘나드는 브랜드 질 샌더와는 무관하지만 디자이너 질 샌더와 협업을 통해 가성비 있는 합리적인 제품을 소비자에게 선보인다는 게 유니클로의 전략이다. 명품은 아니지만 약 10분의 1 가격으로 그 느낌을 맛볼 수 있다.
지난달 15일 유니클로가 ‘화이트 마운티니어링’과 협업해 선보인 패딩, 점퍼, 플리스 등도 잇따라 동났다. 매장 앞에 고객이 줄을 설 정도로 성황을 이뤘다.
유니클로는 불매운동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하며 2020년 회계연도에는 매출이 이전에 비해반토막 나기도 했다. 하지만 유니클로 글로벌 본사인 패스트리테일링은 지난 7월 실적 발표(2020년 9월~2021년 5월 기준)를 통해 한국 시장이 3분기(3~5월)에 흑자 전환했다고 밝혔다.
불매 운동 이후 계속 매장을 줄어들던 추세도 반전됐다. 유니클로는 오는 5일 부산 사하구에 신규 매장 ‘사하점’을 연다. 또 12일에는 롯데백화점 센텀시티점 내 매장인 ‘센텀시티점’을 리뉴얼해 재개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