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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국민의힘 후보들, 내 얘기 말고 대한민국 미래 말하라”

중앙일보

입력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일 서울 여의도 광복회관에서 김원웅 광복회장 등을 예방하며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일 서울 여의도 광복회관에서 김원웅 광복회장 등을 예방하며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원희룡·유승민·윤석열·홍준표(가나다순)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들을 겨냥해 “내 얘기 말고 대한민국 미래비전을 말하라”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1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국민의힘 대선 후보들이 연일 TV토론에서 서로 ‘이재명 꺾을 적임자’를 자처하며 격론을 벌이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후보는 “저를 두고 대항마, 적임자론으로 일전하는 게 나쁘지 않다만 귀한 시간 내 토론회를 보는 국민께선 어떤 평가를 할 지 안타깝다”며 “그래도 제1야당 대선 후보들인데 비전과 정책은 제쳐두고 서로 ‘이재명 비방 전문가’만을 표방하니 하는 말”이라고 짚었다.

이어 “여태껏 대한민국을 어떻게 운영하겠다는 비전을 제대로 들어 본 적이 없다”며 “국민에 각인된 차별화된 대표 공약도 없는 것 같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전두환 전 대통령 관련 발언과 주 120시간·부정식품 발언, 무속 논란과 홍준표 의원의 ‘수소 H₂O’ 논란 등을 언급하면서 “쏟아지는 온갖 망언과 막말 외엔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이 후보는 “국민의힘 경선도 며칠 후면 끝이 난다. 어느 분이 선택되든 제대로 된 정책 토론을 해 봤으면 한다”며 “부동산 정책도 좋고 기본소득 논쟁도 환영한다. 명확한 근거를 가진 신상검증도 좋다”고 밝혔다.

다만 “가짜뉴스나 재탕·삼탕하는 함량 미달의 네거티브 토론으로 국민을 실망시키진 않았으면 한다”며 “대선 후보다운 품격 있는 토론, 기다려 보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지금이라도 저에 대한 얘기 보다 대한민국의 미래비전, 국민 삶을 바꿀 민생정책을 더 많이 내놓고 토론하면 좋겠다”고 했다.

지난달 31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본관 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20대 대선 경선후보자 10차 토론회에서 원희룡(왼쪽부터), 윤석열, 홍준표, 유승민 후보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스1

지난달 31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본관 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20대 대선 경선후보자 10차 토론회에서 원희룡(왼쪽부터), 윤석열, 홍준표, 유승민 후보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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