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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엄지척' 자랑하던 北…남한 신무기엔 "빈깡통 전시회"

중앙일보

입력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달 9일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린 열병식 행사를 지켜보며 오른손 엄지손가락을 치켜들고 있다. 조선중앙TV=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달 9일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린 열병식 행사를 지켜보며 오른손 엄지손가락을 치켜들고 있다. 조선중앙TV=연합뉴스

북한이 선전매체를 통해 최근 개최한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서울 ADEX 2021)를 조롱하며 남한의 무기개발 성과를 깎아내렸다.

북한 대외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31일 '남조선 각계에서 방위산업전시회에 대한 비난 여론 확대' 제목의 글을 통해 남한 매체 보도를 인용하는 형식으로 "이번 전시회가 소리만 크고 내용이 없는 빈 깡통과 같은 전시회, 빛 좋은 개살구가 됐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이번 전시회에서 미국을 비롯해 해외에서 구입한 각종 수송기와 직승기(헬리콥터)들이 기본으로 전시됐다"며 "'전투기를 밀어내고 수송기가 주인공이 된 전시회'라는 조소가 터져 나왔다"고 덧붙였다.

지난 18일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서 열린 '서울 국제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 2021'(서울 ADEX) 프레스데이 행사. 연합뉴스

지난 18일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서 열린 '서울 국제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 2021'(서울 ADEX) 프레스데이 행사. 연합뉴스

또 다른 선전매체 '통일의 메아리'도 "전시된 무기를 보면 남조선이 미국산 무기 수입에서 세계 4위라는 것이 명백히 드러났다"며 "당국이 민생은 아랑곳없이 천문학적인 혈세를 짜내어 군사비로 탕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북한은 매년 하반기에 연례적으로 시행되는 군의 야외기동훈련 '호국훈련'에 대한 비난도 이어나갔다.

우리민족끼리는 이날 '거세찬 항의와 규탄을 피할 수 없다' 제목의 글에서 "(호국훈련은) 남조선 군부 호전세력이 지난 시기 미국과 함께 강행해온 악명높은 '팀 스피릿' 합동군사연습 대신 벌려놓는 북침전쟁연습"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불장난 소동 역시 동족에 대한 적대시 정책의 집중적 표현이며 조선반도(한반도) 정세를 첨예한 대결 국면에 몰아넣는 무분별한 군사적 망동"이라며 "그것이 내포한 반인민적, 반민족적 성격으로 하여 민심의 거세찬 항의와 규탄을 결코 피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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