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패·스캔들···공화당 등 돌렸다, 출구조사 '이라크전 보다 더 큰 영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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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구조사 결과 '부패'와 '스캔들'로 얼룩진 공화당에 대한 실망감이 유권자들의 투표결정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AP통신은 출구조사를 통해 투표자들의 4분의 3이 부패와 스캔들이 투표에 중요한 영향을 미쳤다고 응답 이라크전을 결정적 요소로 꼽은 응답자 3분의 2보다도 앞섰다고 보도했다. 또 부패와 이라크 문제를 투표 결정 요소로 꼽은 응답자들 중엔 민주당 후보 지지자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하원의원 선거의 경우 민주당 후보들은 무소속 중산층과 교외 여성층 중도파 등으로부터 고른 지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통신은 전했다. 이들 그룹들은 기존 선거에선 공화당과 민주당으로 양분된 투표성향을 보여왔던 '부동층'으로 선거를 앞두고 연이어 터진 부패 스캔들과 이라크 전쟁 논란에 공화당이 발목을 잡힌 것으로 분석된다.

더구나 전통적인 보수성향의 공화당 지지층인 백인 복음주의자들중 상당수가 공화당에 등을 돌린 것으로 출구조사 결과 나타났다. 출구조사에선 백인 복음주의자들 대부분이 부패가 투표를 결정하는데 큰 영향을 미쳤다고 답했으며 실제로 응답자의 3분의1은 민주당에 표를 던진 것으로 조사됐다.

AP통신은 이날 동부지역의 투표가 끝난 뒤 821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출구조사를 결과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으나 전반적인 선거 결과가 어떻게 나왔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미주중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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