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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전 무승부 벤투 "좋은 경기, 정당한 결과였다"

중앙일보

입력

이란전에서 작전을 지시하는 파울루 벤투 추구대표팀 감독. [연합뉴스]

이란전에서 작전을 지시하는 파울루 벤투 추구대표팀 감독. [연합뉴스]

파울루 벤투 축구 대표팀 감독이 이란전 경기에 대해 "좋은 경기였고, 결과도 정당하다"고 평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12일(한국시간) 이란 테헤란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최종예선 A조 4차전에서 이란과 1-1로 비겼다. 한국은 2승2무(승점8)를 기록, 조 2위를 유지했다. 이란(3승1무·승점10)이 그대로 1위를 지켰다.

한국은 '원정팀의 무덤'이라 불리는 아자디 스타디움에서도 선전했다. 전반전엔 슈팅수 8-5로 앞섰다. 그러나 유효슈팅은 없었고, 0-0으로 마쳤다. 후반 3분 손흥민(토트넘)이 선제골을 터트렸으나 후반 30분 라레이자 자한바크시(페예노르트)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벤투 감독은 경기 뒤 "좋은 경기였다고 생각한다. 다른 스타일을 가진 팀간의 좋은 경기였다. 전반은 한국이 더 좋았다. 득점 후에 이란이 더 좋은 모습을 보였다. 몇 장면에서 전반처럼 컨트롤하지 못했다. 막판 득점 찬스가 있었다. 경기 결과는 정당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한국은 유독 이란 원정에서 약했다. 2011년 이후로는 10년 간 이란을 이기지 못했다. 벤투 감독은 "선수들과 준비하면서 얘기한 것처럼 매번 압도하는 게 아니라 상대가 때때로 좋은 모습 보여주는 걸 예상했다. 후반에 어려운 장면 나왔다"고 했다.

그러나 최종예선에서 가장 힘들 것으로 예상됐던 이번 경기를 비기면서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벤투 감독도 "승점 8점이 됐다. 좋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 앞으로 다가올 11월 최종예선(UAE, 이라크)을 준비하겠다"고 했다.

벤투 감독은 역습이 잘 이뤄지지 않았던 부분에 대해선 "상대가 좋은 팀이고 강한 선수들로 구성을 했다는 걸 고려해야 한다. 상대가 첫 실점 이후 강하게 나왔다. 뒷공간 공략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설명했다.

이란은 이날 골대를 두 번이나 맞췄다. 벤투 감독은 '행운이 따랐느냐'는 질문에 "몇 부분은 맞고 몇 부분은 다르다. 이란은 실점 이후 볼을 점유했다. 우리는 수비 과정만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볼 점유를 통해서 잘 해냈다. 상대가 강해서 힘든 장면이 있었는데 그것들이 골 포스트를 맞히는 장면이었다. 어떻게 보면 행운이 있었다. 하지만 우리도 마지막 찬스에서 운이 없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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