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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트렌드&] 통증 심한 척추 다분절 복합 질환 치료에 효과적인 '추간공확장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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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면

 서울 광혜병원

다분절의 다양한 척추질환을 한 번에 적용 가능한 추간공확장술의 모식도. [사진 서울 광혜병원]

다분절의 다양한 척추질환을 한 번에 적용 가능한 추간공확장술의 모식도. [사진 서울 광혜병원]

오래전부터 척추관협착증이 있어 허리 및 하지 방사통으로 고생해 온 P씨(여·68). 최근 골반과 다리를 따라 뻗치는 듯한 통증이 심해져 걷는 것도 힘들어졌다. 병원을 찾아 MRI 촬영을 한 결과, 기존 척추관협착증이 있던 척추 마디(분절) 외에도 다른 2개 마디에서 디스크 질환과 척추유착성 질환이 나타난 ‘척추 다분절 복합 질환’으로 진단됐다.

 척추는 총 33개 마디의 뼈로 구성된다. 또한 신경다발과 신경가지가 지나는 척추관과 추간공, 자율신경, 혈관, 엉치뼈와 꼬리뼈를 제외한 마디 사이에 위치한 디스크 등으로 구성된 복합 구조체다.

 각 마디에서 양쪽의 추간공을 통과해 인체 곳곳으로 연결되는 신경가지는 각기 다른 인체 부위의 운동 및 감각을 관장하므로, 척추질환이 발생한 마디의 위치나 정도에 따라 통증 양상도 다양하게 나타난다. 척추질환도 양상과 원인에 따라 허리디스크, 척추관 협착증, 척추유착성 질환, 척추전방전위증과 같은 척추분절 불안정증, 척추 후만증이나 측만증과 같은 척추변형 등으로 구분된다.

 특히 척추의 퇴행 변화가 본격화되는 중장년층 이상에선 여러 마디(다분절)에서 복합적으로 질환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즉 어느 마디에선 척추관협착증, 다른 마디에선 디스크탈출증, 또 다른 마디에선 유착성 질환이 함께 나타날 수 있다. 발병 위치나 증상의 진행 정도가 다르고, 각 마디의 신경가지가 관장하는 인체 부위도 상이하다 보니, 통증 부위나 양상 또한 다양한 것이 ‘척추 다분절 복합 질환’의 특성이다. 따라서 치료과정 초기 특정 부위에 매우 극심한 통증을 호소하다가, 해당 통증 원인이 된 마디의 치료 후에는 그동안 느끼지 못했던 다른 통증을 다시 호소하게 된다.

 서울 광혜병원 박경우 병원장은 “척추 다분절 복합 질환을 제대로 치료하기 위해 3가지 요소가 중요하다”며 “환자의 과거 병력 및 치료 이력에 대한 철저한 확인과 현재 병소에 대한 정확한 진단, 다분절의 다양한 질환에 모두 적용 가능한 치료 방법 선택, 그리고 다분절을 하나의 치료 방법으로 시술해도 길지 않은 소요 시간이다”고 설명했다.

 여러 마디 통증을 ‘한 번의 시술로 동시에 치료할지’ 혹은 ‘일정한 기간을 두고 순차적으로 치료할지’ ‘최종적으로 몇 개의 마디를 공략할지’에 대한 결정은 철저한 확인과 진단에 기초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다른 질환 양상을 보이는 각 마디의 치료법을 달리 적용하거나 하나의 치료법으로 진행해도 시술시간이 길어질 경우, 환자 부담과 감염 가능성이 커질 수밖에 없다.

 박경우 병원장은 “최첨단 검사 장비와 숙련된 인력을 기반으로 시행되는 추간공확장술은 노후된 하수관(척추관)의 배수구(추간공)에 거미줄처럼 얽힌 철망(인대)을 절제해 공간을 넓혀주고 염증유발물질을 배출하는 치료원리로, 다양한 척추 질환에 적용 가능해 다분절 척추질환 치료에 최적화된 시술법”이라며 “오랜 시술 경험을 통한 술기와 노하우로 4부위 추간공확장술도 1시간 이내 진행이 될 정도로 부담이 적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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