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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50억 퇴직금’ 곽상도 의원직 사퇴…조수진, 이준석 대표와 불협화음 사과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6면

아들의 ‘화천대유 퇴직금 50억원’ 수령으로 논란이 되자 국민의힘을 탈당했던 곽상도 의원이 지난 2일 의원직 사퇴를 선언했다.

무소속 곽상도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번 사안과 관련해선 어떤 말씀을 드려도 오해를 더 크게 불러일으킬 뿐 불신이 거두어지지 않아 국회의원으로서 더 이상 활동하기 어려워 의원직을 사퇴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곽 의원은 이어 “제 아들이 받은 성과 퇴직금의 성격도, 제가 대장동 개발사업이나 화천대유에 관여된 것이 있는지도 수사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했다.

곽상도

곽상도

곽 의원의 신상 처리를 놓고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갈등을 빚은 조수진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곽 의원이 의원직 사퇴 입장을 밝히자 “잠시나마 지도부 간 불협화음이 있었던 것처럼 비친 점에 대해 국민과 당원 여러분께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고 밝혔다. 또 “이준석 대표에게도 유감을 표한다. 비 온 뒤에 땅은 더욱 단단해진다”고 했다.

앞서 조 최고위원은 지난달 30일 저녁 이 대표가 당 최고위원회의를 소집하자 “무소속 의원의 제명 논의가 국감 시작(10월 1일) 전날 심야 최고위를 열어야 할 정도로 시급한가. 전두환 신군부도 이렇게 하지 않았다”고 비판하며 회의에 불참했다.

이에 이 대표는 “‘상도수호’ 없다는 당 대표의 말이 나오기 무섭게 들이받을 기회만 노리고 있다가 바로 들이받고 기자들에게 언플(언론플레이)을 해대는 모습을 보면서 무한한 자괴감을 느낀다”고 했다.

이어 “저는 정치인이 권투 글러브를 갖고 권투하는 것 가지고 한 번도 불평하지 않았다”며 “권투인데 칼 들고 뒤에서 찌르는 사람은 권투판에서 꼭 응징하겠다”고 했다. 조 최고위원이 선을 넘었다는 경고로 풀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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