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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영·다영 그리스 감독의 韓조롱 "수도원 가라할지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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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선수 이재영(왼쪽)과 이다영 자매. 연합뉴스

배구선수 이재영(왼쪽)과 이다영 자매. 연합뉴스

배구선수 이재영·이다영 쌍둥이 자매의 학교 폭력 논란을 조명한 미국매체 CNN의 보도에 소속팀 그리스 PAOK 감독이 자매를 두둔했다.

2일(현지 시각) 그리스 스포츠 전문 매체 ‘FOS’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타키스 플로로스 PAOK 감독은 앞서 나온 CNN 기사와 관련해 “(두 선수의) 학교폭력 가해 논란은 아주 오래전에 있었던 일이다”라며 이재영·이다영 자매를 감쌌다.

이어 “국제배구연맹(FIVB)은 이미 두 선수의 이적을 승인한 상태다. 한국은 두 선수에게 ‘수도원에 가서 3개월 정도 머물렀다가 그리스로 가라’고 말할지도 모르겠다”며 국내 여론을 조롱하는 듯한 발언도 했다.

앞서 지난 1일 CNN은 쌍둥이 자매가 물의를 빚게 된 과정을 설명한 뒤 그들의 그리스행에 한국 국민들이 냉담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CNN은 “왕따스캔들(학폭 논란)에 휘말렸던 한국 여자 배구의 이재영·이다영이 논란의 여지가 있는 그리스 클럽(PAOK)와 계약했다”고 전했다.

또 흥국생명의 선수 등록 시도를 반대하는 팬들의 트럭 시위, 대한민국배구협회의 국제 이적 동의서 발급 거부 등 일련의 과정과 쌍둥이 자매의 그리스 행을 둘러싼 국민들의 싸늘한 반응까지 구체적으로 소개했다.

대한배구협회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배구 계에 심각한 피해를 주거나 대중적 논란을 일으킨 선수에 대한 국제 이적을 제한한다는 자체 규정에 따라 국제배구연맹과 그리스 클럽이 주장하는 (쌍둥이의) 이적에 동의할 수 없다”고 밝혔다.

CNN은 “한국에서 쌍둥이 자매의 그리스행 소식이 전해지자 ‘진심으로 사과하기가 그렇게 어렵냐’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며 “일부 팬들은 ‘학교 폭력에 사과도 하지 않은 채 도주하고 있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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