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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아시아 야구 챔프 먹으러 왔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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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코나미컵에 출전한 4개 팀의 감독들이 손을 맞잡고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왼쪽부터 짐 라피버(중국), 홍이중(라뉴), 선동열(삼성), 트레이 힐맨(니혼햄) 감독. [도쿄=뉴시스]

프로야구 아시아시리즈 챔피언에 도전하는 한국대표 삼성이 7일 도쿄돔에 입성했다.

선동열 감독은 오후 5시 시작된 감독회의에 참석했고, 6시부터 합동 기자회견을 했다.

선 감독은 "지난해엔 준우승했지만 올해는 목표를 우승으로 삼았다"면서 "지난해에 비해 가장 부족한 건 공격력이다. 단기전은 투수 싸움이지만 좋은 투수들이 많아 3점 내기가 쉽지 않다. 3점 이상만 뽑는다면 충분히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삼성은 철벽 소방수 오승환이 피로 누적으로 컨디션이 썩 좋지 않은 상태다. 오승환은 이날 비행기가 강풍에 많이 흔들리자 멀미 증세를 보이며 한때 정신을 잃기도 했다.

이번 대회는 삼성, 니혼햄, 라뉴 베어스와 중국 올스타가 예선리그를 거친 뒤 상위 1, 2위 팀이 결승에서 맞붙는다. 니혼햄이 삼성보다 한 수 위라고 볼 때 삼성이 결승에 진출하기 위해선 라뉴 베어스를 반드시 이겨야 한다.

라뉴 베어스는 올 시즌 대만 리그에서 전.후기 1위를 차지한 뒤 대만 시리즈에서 통이 라이언스에 4연승을 거둬 우승했다. 메이저리그 LA 다저스 출신 타자 첸진펑과 3월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 대표였던 린지셴.스즈웨이가 경계 대상.

일본 시리즈 우승팀 니혼햄은 나란히 12승을 거둔 이란계 우완 다르비슈 유, 신인 좌완 야기 도모야의 선발 원투 펀치에 39세이브를 올린 마이클이 지키는 뒷문도 든든하다.

이번 대회의 총상금은 1억 엔(약 7억9500만원)으로 우승 5000만 엔, 준우승 3000만 엔, 나머지 두 팀이 각각 1000만 엔을 받는다.

한편 도쿄돔을 홈으로 사용하는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이승엽은 이날 오후 친정팀을 찾았다. 마침 선수들이 외출 중이어서 권오택 운영팀장 등 구단 직원들과 만난 이승엽은 9일 삼성-니혼햄의 경기 때 TV해설가로 등장할 예정이다.

도쿄=성백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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