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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도 수차례 '하자'…16살 성폭행한 줄넘기 코치"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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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 캡처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 캡처

미성년자 줄넘기 국가대표 선수가 20대 코치에게 성폭행을 당한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 중인 가운데 “아이가 이 지옥에서 벗어 날 수 있도록 도와 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 글이 올라왔다.

9일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16살 어린 조카가 삶의 끈을 놓지 않게 도와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 글이 올라와 있다. 지난 7일 게시된 이 글은 2만8000여명의 동의를 받았다.

경찰 등에 따르면 경기 의정부경찰서는 ‘소속팀 코치에게 지속해서 성폭행을 당했으니 처벌해 달라’는 취지의 고소장을 지난달 접수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청원인은 자신을 이 사건 피해자의 가족이라고 소개한 뒤 “두 눈망울 가득 꿈을 안고, 국가대표 하나만을 바라보고 열심히 운동만 한 아이에게 코치는 자신의 권력을 남용해 1년간 지속적으로 성폭행을 해 왔다”며 “조카에게 자신의 집에서 합숙하라고 요청하고, 부모에겐 다른 선수들도 함께 있으니 걱정하지 말라며 안심까지 시켰다”고 주장했다.

이어 “싫다고 하는 아이에게 (코치는) 부모에게 알리면 줄넘기를 못 하게 하겠다고 했다 한다”며 “1년 동안 아이를 하루에도 몇 번씩 수차례 성폭행했다고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온갖 협박과 괴롭힘으로 아이는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까지 이미 피폐해졌다”며 “자신의 꿈인 줄넘기도 포기하고, 아이 앞에 새겨진 성폭행 피해자라는 주홍글씨마저 받아들이고 있다”고 전했다.

청원인은 경찰 수사 중 가해자가 무조건적인 발뺌과 협박을 한다고 주장하며 “안하무인으로 일관되게 행동하는 성폭행범에게 죄를 지었으면 죗값을 받아야 한다는 걸 똑똑히 알려 줄 수 있도록 제발 꼭 처벌받을 수 있도록 도와 달라”고 호소했다.

피해자의 진술서. MBC 보도 캡처

피해자의 진술서. MBC 보도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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