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폭탄 같았다"…해변서 낙뢰 맞은 美10대, 그자리서 숨졌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미국 뉴저지주 화이트 샌즈 비치에서 키스 핀토가 낙뢰에 맞아 숨지는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지인들이 그를 추모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미국 뉴저지주 화이트 샌즈 비치에서 키스 핀토가 낙뢰에 맞아 숨지는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지인들이 그를 추모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미국의 한 해변에서 갑작스러운 낙뢰에 맞아 10대 인명구조대원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해 추모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AP통신 및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미국 뉴저지주(州) 화이트 샌즈 비치에서 번개가 내리쳐 인명구조대원으로 근무하던 19세의 키스 핀토가 현장에서 숨졌다.

낙뢰는 핀토뿐만 아니라 다른 인명구조대원 3명, 해수욕객 4명 등 7명의 부상자가 발생하게 했다. 오션 카운티 보안관은 이들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고,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고 밝혔다.

당시 낙뢰를 맞아 의식을 잃었던 해수욕객 크리스틴 게일리-글렌은 NYT에 “(낙뢰는) 마치 폭탄과 같았다”고 말했다. 그는 다른 구조대원이 핀토에게 흉부 압박을 거듭하며 심폐소생술을 시도하고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핀토의 비극적인 사고가 알려지자 필 머피 뉴저지 주지사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숨진 젊은 구조대원의 가족, 친구들에게 진심으로 애도를 표한다”며 글을 올렸다.

핀토가 숨진 장소에는 추모 공간이 조성되기도 했다. 시민들은 이곳에 꽃과 ‘우리를 안전하게 지켜준 것에 감사하다’는 편지를 남겼다.

지난해 고등학교를 졸업한 핀토는 지난 4년간 인명구조대원으로 일해왔다. 온라인 모금 사이트 ‘고펀드미(GoFundMe)’에는 유족을 지원하기 위한 글이 올라왔고, 5000만원 이상의 후원금이 모였다.

낙뢰에 맞아 숨진 인명구조대원 키스 핀토의 모습. 온라인 모금 사이트 ‘고펀드미(GoFundMe)’ 캡처

낙뢰에 맞아 숨진 인명구조대원 키스 핀토의 모습. 온라인 모금 사이트 ‘고펀드미(GoFundMe)’ 캡처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