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디브는 벌써 400쌍 예약” 격리 없는 해외여행지 최신 리스트

중앙일보

입력 2021.09.01 05:00

미국령 마리아나 제도는 한국 정부가 유일하게 '트래블 버블' 협약을 맺은 지역이다. 백신 접종을 완료한 여행객은 자가격리 없이 입출국할 수 있다. 중앙포토

미국령 마리아나 제도는 한국 정부가 유일하게 '트래블 버블' 협약을 맺은 지역이다. 백신 접종을 완료한 여행객은 자가격리 없이 입출국할 수 있다. 중앙포토

"코로나 때문에 웬만하면 안 나가려고 했는데, 도저히 못 견디겠네요. 9월 말 스페인 남부 여행, 동행자 구합니다."

최근 인터넷 여행 커뮤니티에는 이런 글이 하루 수십건씩 올라온다.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면서 해외여행에 나서는 이들이 늘어나는 분위기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여전하고 외국인 입국을 막고 있는 나라도 많지만, 서서히 국경을 여는 나라가 늘어가는 추세다. 2021년 9월 현재 한국인이 나갈 수 있는 주요 해외 여행지를 살펴봤다.

리조트 5일 격리 의무화 - 사이판

한국 정부가 트래블 버블(여행안전권역) 협약을 맺은 유일한 지역이다. 마리아나 주정부가 2인 이상 패키지 여행객을 대상으로 여행 경비(7일 이하 체류 250달러)를 지원해주고, 600달러 상당의 코로나 검사 비용도 대준다. 백신 접종자는 입출국 이후 자가격리가 면제된다. 다만 사이판에 도착하면 5일간 지정 숙소인 켄싱턴리조트에만 머물러야 한다. 이후에는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다. 마리아나관광청에 따르면, 6월 30일 트래블 버블을 체결한 뒤 8월 31일까지 한국인 약 250명이 트래블 버블 여행상품을 이용했거나 예약했다.

사이판과 이웃한 괌은 백신 접종을 안 했어도 코로나 음성 확인서만 있으면 격리 없이 들어갈 수 있다. 다만 식당, 바, 체육관 등 실내 시설을 이용하려면 백신 접종 증명서가 있어야 한다.

신혼여행객 400쌍 예약 - 몰디브

몰디브가 코로나 시대, 한국인의 신혼여행 일번지로 부상하고 있다. 사진 몰디브관광청

몰디브가 코로나 시대, 한국인의 신혼여행 일번지로 부상하고 있다. 사진 몰디브관광청

코로나 시대 몰디브가 신혼여행지로 급부상했다. '섬 하나에 리조트 하나'라는 콘셉트가 비대면 여행지로 주목을 끌면서다. 실제로 몰디브를 여행하면 공항부터 리조트까지 현지인이나 다른 여행객을 마주칠 일이 거의 없다. 몰디브 정부는 외국인 관광객을 맞기 위해 관광업계 종사자를 우선으로 백신 접종을 진행 중이다. 관광업계 종사자 70%가 백신 2차 접종을 마쳤다. 국내에서도 9월 20~30대 백신 접종이 시작되면서 몰디브 여행객이 증가할 전망이다. 몰디브관광청이 여행사 '팜투어'와 프로모션을 벌인 결과, 9월부터 내년까지 395쌍이 몰디브 여행상품을 예약했다.

주지사가 여행 자제 당부 - 하와이

하와이는 2월부터 5개 국내 의료기관에서 음성 확인서만 가져가면 격리 없이 여행할 수 있다. 중앙포토

하와이는 2월부터 5개 국내 의료기관에서 음성 확인서만 가져가면 격리 없이 여행할 수 있다. 중앙포토

하와이는 2월 5일부터 백신 접종 여부와 상관없이 한국인을 맞이했다. 5개 국내 의료기관에서 음성 확인서만 받아가면 된다. 미국에서도 상대적으로 코로나 확산세가 덜한 지역이었으나, 7월 들어 분위기가 달라졌다. 델타 변이가 기승을 부리면서 하루 확진자가 세자릿수에 이르더니 8월 말엔 1000명을 웃돌았다. 여행에 큰 제약이 있는 건 아니지만, 현지 분위기는 좋지 않다. 데이비드 이게 주지사도 "10월 말까지 여행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하는 상황이다. 의료 체계가 위기에 봉착했다는 뉴스도 나온다.

거대 격리소 된 푸껫 섬 - 태국

태국 정부는 남부 휴양지인 푸껫과 사무이를 백신 접종자에 한해 개방하고 있다. 사진 태국관광청

태국 정부는 남부 휴양지인 푸껫과 사무이를 백신 접종자에 한해 개방하고 있다. 사진 태국관광청

태국은 7월 중순 이후 하루 확진자가 1만~2만 명 선을 기록 중이다. 사실상 외국인 입국을 막았지만, 남부 휴양지 푸껫과 사무이는 열어뒀다. 섬을 거대한 격리소처럼 만들어 머물게 하는 '샌드 박스' 프로그램을 7월 시작했다. 백신 2차 접종을 마친 여행객은 푸껫에서 14일 머문 뒤 태국의 다른 지역을 여행하거나 7일 머문 뒤 끄라비, 피피, 사무이 등 다른 섬을 여행할 수 있다. 준비 과정은 다소 복잡하다. 항공권과 태국 정부 지정 숙소 예약 영수증, 백신 접종 증명서를 주한태국대사관에 제출하고 입국허가서를 받아야 한다. 8월 말 기준, 한국인 136명이 샌드 박스 프로그램으로 푸껫을 여행했다.

수시로 바뀌는 정책 주의해야 - 유럽

유럽은 자가 격리 없이 들어갈 수 있는 나라가 많다. 사진 스위스관광청

유럽은 자가 격리 없이 들어갈 수 있는 나라가 많다. 사진 스위스관광청

백신 접종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유럽은 이미 여러 나라가 외국인 관광객 격리 면제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프랑스, 스위스, 독일, 체코 등이 대표적이다. 그러나 여행사 상품을 이용해서 유럽을 가는 사람은 거의 없다. 젊은 층을 중심으로 개별여행에 나서는 이들이 서서히 증가하는 모양새다. 격리 의무가 없다고 자유롭게 여행할 수 있는 건 아니다. 이를테면 보건 패스를 소지해야만 식당, 박물관 등 실내 시설을 이용할 수 있는 나라가 많다. 입국 바로 전까지 대사관 등을 통해 정확한 여행 정보를 확인하는 게 안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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