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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령 살인사건 충격…中명문대생, 엄마 죽일날 이렇게 골랐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엄마를 아령으로 때려 숨지게 한 베이징대 출신 20대 중국 남성이 중국 사법당국에 의해 사형 선고를 받았다.

엄마를 죽이고 도피하던 2016년 CCTV에 찍힌 우쉐위. 인터넷 캡처

엄마를 죽이고 도피하던 2016년 CCTV에 찍힌 우쉐위. 인터넷 캡처

지난 26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우쉐위(26)는 2015년 친모를 아령으로 때려 살해했다. 당시 그는 중국 최고의 명문대로 꼽히는 베이징대 학생이었다. 그는 친척들을 속여 140만 위안을 받아 3년간 도피하다가 붙잡혔다.

경찰에 따르면 우쉐위는 범행 수개월 전부터 칼과 정육용 방수천 등을 구입하며 계획을 짰다. 10월 7일생인 그는 날짜를 뒤집어 7월 10일을 택해 범행을 결행했다.

그는 살해 후 침대 시트와 비닐을 이용해 75겹으로 시신을 감싸고 탈취제를 이용해 냄새를 감췄다. 시신은 7개월 후에 발견됐다.

푸저우시 중급 인민법원은 오랫동안 살인을 모의하고, 잔인한 방법을 사용했다며 "극도의 악의"라고 지적했다.

그는 사건 당시 중국의 최고 명문대학으로 꼽히는 베이징대 학생이어서 중국 내에서 큰 이목을 끌었다. 당시 현지 매체는 “우쉐위가 어린 시절부터 뛰어난 성적을 받았으며, 지난 2012년 대학 입학시험 당시 푸저우성 내 성적 1위로 장학금 대상에 선발됐다”고 보도했다.

우쉐위는“2010년 부친이 암으로 세상을 떠난 뒤 어머니가 줄곧 슬퍼했다”며 “어머니를 사랑하기 때문에 이런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그는 재판에서 “어머니는 내가 아는 사람 중 가장 좋은 사람이었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열린 1심에서 우쉐이의 친구 모니안칭은 “우쉐위가 죽이려고 한 게 아니라 어머니를 사랑하기 때문에 구하려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고 증언했다.

그는 지난 2019년 충칭시 공항에서 긴급체포됐다. 우쉐위의 친척은 그를 용서해달라고 탄원했지만 법원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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