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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번가에서 아마존 상품 직구…배송기간 4~10일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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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이상호 11번가 대표가 25일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아마존 글로벌 스토어 서비스를 소개하고 있다. 이 대표는 아마존과 제휴로 “좋은 제품을 좋은 가격에 공급하려 노력했다”고 말했다. [사진 SKT]

이상호 11번가 대표가 25일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아마존 글로벌 스토어 서비스를 소개하고 있다. 이 대표는 아마존과 제휴로 “좋은 제품을 좋은 가격에 공급하려 노력했다”고 말했다. [사진 SKT]

SK텔레콤 자회사인 11번가가 글로벌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과 손잡고 해외 직구 서비스를 시작한다. 11번가는 25일 온라인 기자 간담회를 열고 ‘아마존 글로벌 스토어’를 오는 31일 연다고 밝혔다. 아마존은 전 세계 12개국에 글로벌 스토어를 두고 있고, 직접 진출하지 않은 나라에서 현지 업체와 제휴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1번가는 아마존의 상품 중 한국 고객이 선호하거나, 국내 반입 및 배송이 가능한 상품을 11번가에서 한국어로 검색하고 주문·결제할 수 있도록 서비스할 예정이다. 아마존 글로벌 스토어에서 주문 가능한 상품만 수천만 개다. 11번가는 한국 고객이 선호하는 상품 16만개를 별도로 선별해 ‘특별 셀렉션’ 카테고리를 운영한다. 아마존에서 외국어로 쓰인 리뷰도 한국어로 자동으로 번역해 제공한다. 특별 셀렉션 카테고리의 경우 상품 설명 역시 한국어로 볼 수 있다.

판매가는 아마존 미국 가격 기반으로 환율을 반영해 정해진다. 계산은 원화로 한다. 아마존에서 진행되는 할인 행사는 아마존 글로벌 스토어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11번가만의 아마존 글로벌 스토어 할인 행사인 ‘11번가 단독 딜’ 행사도 주기적으로 진행한다. 결제 단계에서는 구매 상품의 관세·부가세와 배송비 등을 한꺼번에 결제한다. 실시간 계좌 이체와 휴대전화 결제를 제외한 결제 수단을 쓸 수 있다. 배송은 일반 상품의 경우 6~10일, 특별 셀렉션 카테고리 상품은 4~6일이 걸린다.

이상호 11번가 대표는 “특별 셀렉션 상품은 아마존 측에서 미국 서부 물류센터로 이동시켜 놨다”고 설명했다. 배송비는 2만8000원 이상 구매 시 무료로, SKT의 새로운 구독 상품인 ‘우주패스’(월 4900원 또는 9900원)에 가입하면 금액과 상관없이 무료로 해외 직구 상품을 배송받을 수 있다. 다만 카펫 등 부피가 큰 상품의 경우 별도의 비용이 붙는다.

아마존 사미르 쿠마 해외 리테일 담당 부사장은 “아마존이 25년간 쌓아온 고객 제일주의 원칙을 11번가와 공유할 것”이라며 “SKT와 11번가와 함께 한국 소비자 입장에 서서 새로운 서비스 및 상품으로 혁신을 이어가겠다”고 했다.

아마존은 지난해 매출 3860억 달러(약 450조원)를 기록한 세계 최대의 글로벌 전자상거래 업체다. 시가총액은 1조 달러가 넘는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국내 해외 직구 거래액은 4조677억원으로 2019년 3조6360억원보다 11.9% 늘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으로 해외 직구 수요가 는 결과다. 이커머스 업체들도 관련 서비스 강화에 나서고 있다. 쿠팡은 지난 3월 해외 직접구매 서비스 ‘로켓 직구’를 미국에서 중국으로 확대했고, GS샵은 지난 4월 명품 해외 직구 서비스 ‘GS가 구하다’를 시작했다.

한편 SK텔레콤은 25일 구독 서비스 브랜드 ‘T우주’를 공개했다. SKT 가입 고객이 아니라도 T우주 가입이 가능하다. 한 달에 일정 금액을 내고 SKT와 제휴를 맺은 회사의 상품 패키지를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이달 31일 공식 출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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