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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군 미 정찰기에 방해전파/충돌위기 고조 중동사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미선 대규모 에너지절약운동/아랍단체 테러공격 발생 우려
○…AWACS(공중 조기경보체제)에 의존,이라크군의 이동상황을 포착하고 있는 미 군사전략입안가들이 최근 이라크가 이들 공중경보기에 방해전파를 발사하자 당혹해하고 있다고 파이낸셜 타임스지가 보도.
이 신문에 따르면 24시간체제로 이라크ㆍ사우디아라비아국경과 페르시아만 상공을 정찰비행하던 AWACS기들이 이라크의 쿠웨이트침공 직후 전파방해를 받았으며 정보전문가들은 처음에는 이라크가 소련제 장비를 사용,전파방해를 하는 것으로 생각했으나 곧 프랑스가 제공한 장비를 사용중인 것으로 판단,프랑스에 정보를 요청했다는 것.
○장갑부대 추가땐 승리
○…사우디아라비아 주둔 미군사령관 노먼 슈왈츠코프중장은 13일 『사우디아라비아주둔 미군이 이라크의 공격을 충분히 저지할 수 있으며 추가로 장갑부대가 사우디아라비아에 도착하면 승리할 확률은 1백%가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피력.
○…지난 83년 베이루트에서 아랍테러조직의 자살폭탄 공격으로 미 해병 2백41명이 몰사한 기억이 아직도 생생한 미국인들간에 이번 페르시아만 파병으로 인해 다시금 보복테러 공격이 발생하지 않을까하는 우려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
특히 이란 회교도의 정신적 지도자 아야툴라 알리 하메네이가 13일 페르시아만 배치 미군들에 대한 성전을 아랍권에 촉구하고 나선데 따라 친 이라크 단체의 테러공격 가능성은 크게 고조된 것으로 미국측은 판단.
피츠워터 대변인은 14일 기자회견을 통해 미국은 조제프 윌슨 바그다드주재 대리대사를 통해 『미국은 이라크와 여러 테러단체의 연계성에 관해 매우 우려하고 있으며 미측에 대한 테러사건이 발생할 경우 이라크와 그 연계 테러조직에 책임을 물을 것』임을 분명히 하는 메시지를 이라크 외무부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부시 미 행정부는 13일 대중매체의 광고를 동원,시민들에게 최근의 페르시아만 위기사태에 대처,석유사용량을 줄일 것을 촉구하는 에너지 절약운동을 전개할 예정.
제임스 와킨스 미 에너지장관과 사무엘 스키너 운수장관은 이날 보스턴에서 열린 전국 방송인 협회에서 라디오ㆍ인쇄매체를 동원한 에너지절약 캠페인내용을 공개했는데 캠페인은 내년부터 본격화될 예정이라는 것.
○“화약냄새나야 자극”
○…사우디아라비아에 주둔중인 미 해병대는 베두윈유목민과 낙타등을 소개시킨 가운데 훈련을 시작,14일에는 M­60전차와 중기관총에 의한 실탄사격을 가졌다.
미군의 실탄사격훈련은 사우디아라비아정부가 이에 주저하는 자세를 보여 수주일간 양국간의 정치적 줄다리기의 대상이 돼왔으나 결국은 허락을 얻어내기에 이르렀다.
미 해병 기갑부대 지휘관 마이크 케파트 중령은 『포를 쏘고 전차의 반동을 느끼며 화약냄새를 맡을 때마다 병사들은 자극을 받는다』면서 『그들이 왜 여기에 와있는지를 알도록 하기 위해 아드레날린을 넣는 것』이라고 설명.
○이란회교도 궐기할 것
○…회교도들은 머지않아 사우디아라비아의 이슬람성지 근처에서 술을 마시고 「반라의 무희들과 파티를 벌이고 있는」미군 병사들에 대항,궐기할 것이라고 이란의 고위회교성직자인 아야툴라 압돌카림 무사비 아르데빌리가 14일 주장했다.<외신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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