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性대결 과외'받은 세리 "올해도 우승할래요"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03면

"남자대회에 출전해 많이 배웠다. 코스 매니지먼트와 아이언샷 등이 한단계 성숙해진 느낌이다. 지난해에 이어 또다시 우승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

지난주 SBS최강전 남자골프 대회에서 공동 10위에 올랐던 박세리(26.CJ)가 31일 제주 나인브릿지스 골프장(파72.5천6백98m)에서 개막하는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투어 CJ나인브릿지 클래식 출전을 앞두고 29일 연습 라운드를 가졌다.

아침 일찍 코스에 도착한 박세리는 때마침 내년도 LPGA 전경기 출전권(풀시드)을 따내고 돌아온 정일미(31.한솔)와 마주쳐 반갑게 축하인사를 주고받았다.

박세리는 "여자 대회에 돌아오니 마음이 무척 편하다. 동료 선수들이 '남자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다'며 마치 자기 일처럼 기뻐하며 축하해줬다"고 말했다. 박세리는 또 "샷 감각은 무척 좋은 편이지만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날씨가 변수가 될 것"이라며 "바람이 거세게 분다면 이븐파만 쳐도 잘하는 셈"이라고 덧붙였다.

박세리는 1라운드에서 로레나 오초아(멕시코).로리 케인(캐나다)과 같은 조에 편성됐다.

이날 제주도에 도착하자마자 연습 라운드를 가진 정일미는 "4개월 만에 국내에서 열리는 대회에 출전하게 돼 기쁘다"며 "LPGA 데뷔전이라 생각하고 경기하겠다"고 말했다.

대회본부가 발표한 조 편성에 따르면 아마추어 미셸 위(14.한국이름 위성미)는 배경은(18.CJ).바리 매케이(스코틀랜드)와 함께 31일 오전 9시30분 1라운드 경기를 시작한다.

김미현(26.KTF)은 한희원(25.휠라코리아).레이철 테스키(호주)와, 박지은은 올 시즌 국내 무대에서 2승을 거둔 김주미(19.하이마트), 대만의 신예 캔디 쿵(대만)과 같은 조에서 경기한다.

SBS가 1라운드는 오후 2시부터, 2~3라운드는 오후 1시50분부터 생중계한다.

제주=정제원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