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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오픈테니스 끝까지 이변의 회오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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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로스앤젤레스 지사=장석천 기자】이변으로 점철된 90년도 미국오픈테니스 선수권대회는 끝까지 파란을 일으키며 막을 내렸다. 오는 12일 만19세가 되는 피트 샘프라스(미국)가 10일 새벽(한국시간)끝난 남자단식 결승에서 시속1백98km의 가공할 직선서비스(사상 세 번째 스피드)와 발리로 4번 시드인 안드레 애거시(미국)를 6-4, 6-3, 6-2로 일축, 이 대회 최연소 챔피언이 됐다. 이전까지 이 대회 1백9년 사상, 최연소타이틀 홀더는 1백년전인 1890년 올리버 갬벨의 19세6개월.
또 전날 끝난 여자단식결승에서 아르헨티나의 미녀선수 가브리엘라 사바티니(20)는 1백60주 동안 세계랭킹 1위를 유지해 오며 3연패를 노리는 최강 슈테피 그라프(서독)를 6-2, 7-6 으로 셧아웃, 최대파란을 일으키며 프로데뷔 5년만에 그랜드슬램대회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이번 대회 남녀단식우승자는 35만 달러(약 2억4천만원)의 상금을 차지했다.
이제까지 그랜드슬램대회에서는 4회전(16강)이상 오르지 못한 프로데뷔 3년째인 샘프라스는 지난해까지 ATP(프로남자 테니스협회)투어에서 한차례도 우승을 못했으나 올 들어 필라델피아 프로 인도어 대회(2월)와 맨체스터 오픈대회(6월)에서 우승하는 등 상승세를 보여 세계랭킹12위까지 올랐다.
한편 8일의 남자단식준결승에서 샘프라스는 존매켄로(미국)를, 애거시는 2번 시드 보리스 베커(서독)를 각각 3-1로 누르고 결승에 진출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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