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 입시부활 반대" 농성 춘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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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춘천=이찬호기자】고교평준화제도 해제를 반대하는 춘천지역 학생들의 반발이 확산되고 있다. 강원고·강원사대부고 등 5개 고교생 5천여명은 4일 오전 10시쯤부터 춘천시 효자동 팔호광장을 중심으로 연좌농성과 가두시위를 벌이다 9시간만에 해산했다.
시위도중 학생 3백여 명은 오후 2시40분 옥천동 도교위청사로 몰려가 청사현관에서 연좌농성을 벌이다 교육감과의 직접면담을 요구, 오후 4시50분쯤 청사진입을 시도하다 경찰이 저지하자 청사2층 대형유리창 4장과 1층 현관 대형시계·거울 등 집기를 부수며 2시간30여분동안 소란을 벌였다.
도심을 점거, 농성 중이던 학생들은 오후 7시40분쯤 교육감으로부터 찬반양론 여론을 최대한 수렴해 학생들의 불이익이 없도록 하겠다는 설명을 듣고 자진 해산했다.
이날 시위과정에서 최창순군(17·성수고1)이 경찰이 휘두른 방패에 맞아 앞이마가 2cm가량 찢어지는 등 학생 3명이 부상했다.
학생들은 이날 오전 9시 학교별로 수업을 거부한 채 교내에서 「고교입시부활반대결의대회」를 갖고, 팔호광장에 집결한 뒤 낮12시20분쯤부터 강원대쪽과 후평 공단으로 통하는 시내 중앙로 등에서 『고교입시 부활반대』 구호 등을 외치며 가두시위를 벌였다.
학생시위로 이날 예정된 강원고 3생 대입 체력검사가 열리지 못했고 시내일대 교통이 7시간이상 부분적으로 마비돼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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