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묻은 바지 세탁소에 맡긴 20대 용의자 추적/두여인 피살사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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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수원=정찬민기자】 대낮 주부ㆍ파출부 피살사건을 수사중인 경찰은 사고현장인 수원시 조원동 벽산아파트에서 1㎞쯤 떨어진 B세탁소 주인 김모씨(37)가 사건당일인 28일 낮12시쯤 25세가량의 청년이 피묻은 청바지ㆍ티셔츠 등을 맡겼다고 신고해옴에 따라 옷에 묻은 혈흔을 채취,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감정의뢰했다.
경찰은 또 범인이 사고현장에 버리고 간것으로 보이는 새끼손가략 굵기의 3m짜리 등산용로프와 25㎝크기의 칼집을 발견,수원시내 등산용품점 등에 대해 탐문수사를 펴고있다.
경찰은 아파트 출입구에 옷가지 등이 흩어져 있었으나 숨진 주부 조정남씨(53)의 손에 다이아몬드반지가 끼어져 있고 장농속에 있는 귀중품이 그대로 있는 점 등으로 미뤄 범인이 집안에 침입,물건을 훔치려다 들켜 숨진 조씨 등이 반항하자 살해하고 달아난 것으로 보고있다.
경찰은 그러나 평소 숨진 조씨가 안면이 없는 사람에게는 문을 열어주지 않을 정도로 까다로운 성격이었다는 주위사람들의 말에따라 면식범에 의한 강도일 가능성이 큰것으로 보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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