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核 잘못 대응 땐 동북아 核도미노 우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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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창립자인 유민(維民) 홍진기(洪璡基)회장의 17주기를 맞아 중앙일보.유민문화재단이 공동 주최한 '유민 기념강연회'가 28일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렸다.

홍석현(洪錫炫)중앙일보 회장과 이홍구(李洪九)전 총리, 김경원(金瓊元)사회과학원장 등 3백여명이 참석한 이날 강연에는 예브게니 프리마코프 전 러시아 총리가 '동북아의 평화정착 방안과 러시아의 역할'을 주제로 연설했다.

프리마코프 전 총리는 강연에서 "북한 핵 문제를 제대로 다루지 못할 경우 동북아에는 '핵 도미노'사태가 발생할 수도 있다"고 경고하고 "이 문제를 풀기 위해서는 남북한의 화해.협력과 함께 동북아 국가들의 공동 노력이 병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북한이 경제난을 풀기 위해 핵카드를 활용하는 측면이 있다고 지적하고 "한국전 이후 끊어진 경의선을 시베리아 횡단 철도에 연결시키면 이는 동북아의 경제협력을 획기적으로 증진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연에 이어 김영희(金永熙)중앙일보 대기자의 사회로 진행된 토론에는 김경원 사회과학원장.이인호(李仁浩)국제교류재단 이사장.정종욱(鄭鐘旭)아주대 석좌교수가 토론자로 참가했다.

최원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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