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는 갈길 막고… 태평양은 죄어오고…-해태 4강전선 "흔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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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광주=유상철 기자】LG의 불꽃타력이 이번주 홈7연전을 계기로 상위권 진입을 노리던 해태의 꿈을 무산시켰다.
LG는 폭염(섭씨 35도)속에 치러진 해태와의 광주더블헤더에서 홈런포2발 등 활화산 같은 타격으로4위 해태를 밀어붙여 3-2, 12-5로 연승, 4게임차로 밀어내며 3위를 굳게 지켰다.
해태는 선동렬 이강철 조계현 신동수 등 에이스를 총 투입시키며 더블 헤더 연승을 노렸으나 1차전에서 10안타, 2차전에서 17안타를 얻어맞고 맥없이 무너져 1게임 반차로 추격해온 5위 태평양의 사정권 안에 들게되는 위기에 몰렸다.
특히 LG가 후반기 대 해태전에서 2승씩을 챙기고 있는 에이스 김태원과 김용수를 나머지 두 경기에 출전시킬 여력을 갖고 있는 반면 해태는 오른손 중지 부상으로 부진한 선동렬 등 투수력에 틈이 생긴데다 공격의 핵인 4번 한대화(7타수1안타) 등 중심타선마저 불발, 자칫 4위권 밖으로 밀릴 공산도 커졌다.
LG는 1차전 1-1로 팽팽한 균형을 이루던 8회초 공격에서 잠수함 이강철을 7회초 구원한 선동렬을 주포 김상훈의 좌중간2루타 등 집중4안타로 두들겨 2득점, 승부를 갈랐다.
해태 선동렬은 3이닝 동안 7안타를 맞고 2실점, 패전투수가 됐으나 삼진2개를 추가해 탈삼진 9백94개로 1천 탈삼진 고지에 6개차로 육박했다.
한편 삼성의 특급소방수 김상엽은 9회말 무사1루 위기부터 정윤수를 구원등판, 3타자를 내리 범타로 잡아 15연속 세이브(구원2승 포함)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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