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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르바초프 권력 옐친이 빼앗을 것/소 교수 전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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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뉴욕=박준영특파원】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은 많은 권력을 곧 러시아의 보리스 옐친대통령에게 넘겨주고 사실상 내각책임제하의 상징적인 대통령권한밖에 갖지 못할 것이라고 한 소련교수가 5일 전망했다.
소련의 정치경제학교수이자 모스크바 고위 공산당학교 교수를 역임한 블라디미르 크번트교수는 이날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옐친대통령이 고르바초프로부터 권력을 빼앗을 것이며 고르바초프는 대통령직을 유지할 것이나 그의 권력은 수상이 많은 권력을 갖는 내각제의 대통령 권력과 비슷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 포담대 초빙강사로 있는 크번트교수는 그 예로 고르바초프가 지난주 경제개혁위원회를 창설하자는 옐친에게 합류키로 결정한 사실을 들고 이는 옐친이 소련에서 가장 강력한 지도자로 부상하고 있음을 인정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크번트교수는 리투아니아에 대한 경제봉쇄를 중지시킨 것도 옐친이었음을 상기시키고 미국이 소련지도자로서 옐친의 역할을 인정해야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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