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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우리투자증권, 증권사가 꼽은 유망 증권주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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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8면

'적'은 경쟁에서 이겨야 할 상대다. 그래서 적을 이기기 위해서는 적을 더 많이 알고 치밀하게 분석해야 한다. 비즈니스 현장에서도 예외가 아니다.

특히 증권회사끼리는 서로 경쟁을 벌이면서도 상대방을 투자가치가 있는 종목으로 추천해야 한다. 증권회사가 하는 주요한 업무 중의 하나가 사람들이 투자할 만한 좋은 주식을 고르는 일이기 때문이다.

증권회사가 꼽은 투자할만한 증권주는 그래서 더 눈에 띈다. 서로 치열히 경쟁하는 사이지만 '선수'들은 '선수'를 알아보기 때문이다.

최근 증권회사들이 내놓은 리포트를 취합한 결과 증권회사들이 꼽은 증권주는 우리투자증권과 대신증권이었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달에 증권업 자체에 대한 투자 의견을 '중립'으로 낮췄다. 최근 2개월 사이에 증권주의 가격이 이미 적정 수준에 도달한데다, 실적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과도하다는 판단 때문이었다. 한투증권은 개별 분석 대상인 현대증권.대우증권.삼성증권의 투자의견도 중립으로 놓았다. 하지만 대신증권과 우리투자증권에 대해서는 '매수(Buy)' 추천을 했다.

하나증권도 지난달과 이달에 잇따라 기업보고서를 내고 대신증권과 우리투자증권에 대해서 '매수' 추천을 했다. 대신증권의 목표주가는 2만6800원으로, 우리투자증권의 목표주가는 2만5000원으로 제시했다.

대신증권이 선수들 사이에서 유망한 종목으로 꼽힌 이유는 주식매매중개(brokerage) 수익성이 지속하는 데다 자산관리 영업에 강한 일본의 금융사인 닛코코디알과의 제휴가 약점을 보완할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다. 하나증권 송인찬 애널리스트는 "대신증권은 그동안 자산관리 영업이 약하다는 이유 때문에 저평가됐으나 닛코코디알과의 전략적 제휴로 약점을 보완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우리투자증권은 국제영업에서 호조를 보이는데다 투자은행(IB) 영업에서도 은행 네트워크를 활용하고 종합금융업무를 경험했다는 점이 높이 평가됐다. 한국투자증권 이철호 애널리스트는 "우리투자증권의 우선주는 배당 수익률도 높아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김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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