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 파일] '죽음의 車 레이스' 운전자 영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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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명의 사망자를 낸 전북 전주시 '드래그 레이스 자동차경주대회'사고와 관련, 전주 북부경찰서는 27일 사고 차량 운전자인 金모(24)씨에 대해 업무상 과실치사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金씨는 골인 지점을 통과한 뒤 브레이크를 밟으면서 속도를 서서히 줄여야 하는데 이 같은 안전 의무를 지키지 않고 차량을 급제동하는 바람에 그 반발로 차체가 관중석을 덮쳐 사상자를 발생케 한 혐의다.

사고 장면을 목격한 관람객과 안전요원들은 경찰에서 "운전자가 골인 지점을 통과한 뒤 커브를 빠르게 돌면서 차를 세우려다 사고가 난 것으로 보인다"고 증언했다. 그러나 金씨는 "도로 위에 떨어져 있는 물체를 피하기 위해 핸들을 꺾었을 뿐 급제동하지는 않았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운전자 金씨가 차량의 성능을 좋게 하기 위해 브레이크 라이닝을 다른 차종의 것으로 교체한 사실을 밝혀내고 '차체 결함'에 의한 사고일 가능성에 대해서도 수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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