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수리 선두 "훨훨"|LG대전 원전경기서 17연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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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대전=권오중 기자】빙그레가 지난달 초부터 거세게 몰아쳐 온 LG태풍을 가까스로 잠재웠다.
빙그레는 20일 대전 홈에서 벌인 더블헤더에서 견고한 수비로 LG의 활화산 같은 타격을 봉쇄하고 찬스마다 적시타를 터트려 9-3, 5-4로 연승, LG를 2위로 끌어내리며 7일만에 단독선두에 복귀했다. 대 해태 전에서 2승1패의 성공을 거두고 서울로 금의환향 중이던 LG는 찬스마다 후속타구가 병살로 연결된 데다 에러가 속출, 1위 권 다툼의 중요고비에서 덜미가 잡히고 말았다.
빙그레는 1차 전에서 공·수에서 대 활약을 보인 4번 장종훈의 수훈에 힘입어 LG를 9-3으로 일축했다.
백인천 LG감독은 2차 전에서 선발로 좌완 이국성을 투입하며 반격을 노렸으나 3루 수 나웅, 유격수 김재박 등의 실책으로 다 잡은 경기를 연장까지 끌려가다 놓치면서 2연패로 주저앉고 말았다.
빙그레 4번 장종훈은 이날 1차 전 결승 홈런으로 시즌 16개를 기록, 다시 이만수(삼성)와 동률 1위를 마크했으며 최다 안타(93개) 행진을 벌이고 있는 2번 이강돈도 해태 한대화와 함께 타점부문 공동수위(51점)에 올랐다. LG는 대전 원정경기에서 17연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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