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전세시황] 매매가 오르자 전세도 동반 상승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경제 13면

안정세를 되찾을 분위기이던 수도권 전세시장이 다시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매매시장이 불안해지면서 전셋값도 동반상승하는 것이다.

지난주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평균 0.25% 올라 2주전(0.13%)에 비해 오름폭이 커졌다. 성동(0.72%).송파(0.53%).강북(0.51%).서초구(0.49%) 등이 비교적 큰 폭으로 올랐다.

성동구 옥수동 김상숙공인 김상숙 사장은 "옥수동.금호동 일대에 전세물량이 귀한 데다 최근 들어 집값까지 오르자 집주인들이 전셋값을 올려받으려 하고 있다"고 전했다. 옥수동 풍림아파트 32평형의 전셋값이 최근 한달 새 3000만원 가량 올라 2억6000만~2억7000만원이다.

강북구 수유동 벽산공인 관계자는 "강북구의 전셋값이 다른 지역에 비해 싼 편이기 때문에 전세를 찾는 수요가 꾸준하다"고 말했다.

경기도 전셋값은 지난주에 0.47% 올랐다. 2주 전 주간 상승률 0.19%로 주춤하던 오름폭이 커졌다. 과천(2.43%).군포(0.85%).수원(0.82%).시흥(0.80%).용인시(0.70%) 등이 큰 폭으로 올랐다. 과천시 중앙동 대영공인 박종찬 사장은 "과천 지역 아파트값이 재건축 기대감으로 들썩이자 전셋값도 같이 올라가고 있다"고 말했다. 과천 주공 10단지 27평형의 전셋값이 최근 한달 새 2000만원 가량 올라 2억5000만원이다. 수원시에선 화서(5.35%).조원(2.58%).우만동(2.29%) 등을 중심으로 전셋값이 강세다. 이들 지역은 매물 품귀현상이 심해 매수자가 대기 중인 단지도 많다.

조원동 21세기공인 관계자는 "5300여가구의 한일타운의 경우 전세물량이 없어 '부르는 게 값'일 정도"라고 말했다.

5개 신도시에선 산본(0.30%)과 중동(0.27%)을 중심으로 평균 0.18% 올랐다.

인천(0.13%)의 경우 서구(0.55%)의 오름세가 두드러졌다.

함종선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