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평양서 국제영화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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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주체사상 순결성 강조>
북한은 지난달 27일 주민들의 사상문체에 언급, 주체사상을 신봉하는 사상의 순결성을 강조하면서 사회주의에 대한 신념을 확고히 간직할 것을 촉구했다.
북한은 이날 당 기관지 로동신문에 장문의 논설을 게재,「제국주의자들이 인민들의 마음속에서 사회주의에 대한 신념을 허물고 사회주의 위업을 말살하려 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이 같은「난관과 시련」을 극복하고 사회주의를 승리적으로 전진시키기 위해 전체 북한주민들이 부르주아 사상을 배격하며 사회주의 원칙을 확고히 견지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북한의 이 신문은 사회주의의 건설과정에는「일시적인 우여곡절과 시련」이 있게 마련이며 이에 대한 처방은 『매 개 나라가 처한 환경과 혁명임무가 다른 것만큼 모두 같을 수는 없다』고 지적하면서 「집단주의원리에 기초한 사회주의에 개인주의 원리에 기초한 자본주의의 방법을 받아들이는 것은 독약을 먹는 것과 같다』고 주장했다.

<비동맹국가 등 참가>
북한은 지난달 28일 오는 9월 제2회 국제영화제를 개최한다고 밝히면서 그러나 『제국주의자들의 문화침투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동경에서 수신된 북한관영중앙통신은「9월1일부터 열흘여 동안 비동맹국가 등이 참가하는 제2회 평양영화제를 열기 위한 준비작업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고 밝히면서「참가대상은 정치·종교·이념 및 체제와 무관한 각 국 영화사 등」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영화제는 지난 87년9월 모두 48개국과 국제단체에서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1백10편의 영화가 출품됐던 제1회 제전에 뒤이은 것으로 지금까지 쿠바·이란·인도 및 이집트 등 30여 개국이 참가 신청을 해왔으며 프랑스와 일본 등도 관심을 표명하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차관 일부 갚기 위한 것>
북한은 소련 블라디보스토크에 들어서게 되는 소련어로공들을 위한 주택단지건설사업을 맡기로 결정했으며 이는 북한이 소련으로부터 제공받은 차관의 일부를 변제키 위한 것이라고 모스크바 방송이 지난 달 28일 보도했다.
이 방송은 북한의 건설공들이 블라디보스토크시 제81호 주택지구에 문화·스포츠궁전. 상가. 카페 , 호텔 등과 소련 원동 어로공들을 위한 25층 규모 아파트 3개 동(1만 가구 분)을 건설하는 계약이 최근 체결됐다고 전하면서「소련정부는 우리나라에 대한 조선의 차관채무를 변제해주기 위해 이 같은 특별결정을 채택했다」고 밝혔다.

<평양서 통일음악회 열어>
북한은 오는 10월8일부터 3일간 평양에서 해외교포음악인들이 참가하는 이른바 통일음악회를 개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평양소재 윤이상 음악연구소 주최로 열리는 이 음악회는 지난4월 김일성 생일을 전후해 평양에서 재외한국교포들에게 제의함으로써 이루어진 것으로 해외에서 활동하는 음악인이면 누구나 참가할 수 있으며 참가자들이 자유의사대로 곡목을 선정. 연주할 수 있게 한다는 것이다.

<소 당대회에 축하메시지>
소련에서 시작돼 현재 거의 전 공산권을 휩쓸고 있는 개혁 물결을 강력히 거부하고 있는 북한은 2일 소련에 대해 사회주의 원칙고수를 위해 함께 노력할 것을 촉구했다.
북한 로동당은 이날 모스크바에서 개막된 소련 제28차 당 대회에 「크나 큰 성공」을 염원하는 축하메시지를 전달했다고 동경에서 청취된 북한관영 중앙통신(KNCA)이 보도했다.

<소산 원유수입 격감>
소련의 대북한 원유수출이 지난해 크게 줄어들었다고 일본 지지(시사)통신이1일 소련대의 경제관계부가 발행한 무역통계(89년 판)를 인용 보도했다.
이 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북한의 대소수출은 5억6천1백만 루블로 전년대비 4.1%증가했으나 소련의 대북 수출은 9억4천만 루블로 전년보다 무려 11.5%나 줄어든 것으로 밝혀졌다.<북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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